국립해양대기청, "올해 허리케인 활동 평균 수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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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주 올랜도시 콜로니얼 선상의 베스트 바이 건물 앞 야자수들이 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국에서 다시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해 "평균 이상의 허리케인 시즌"을 맞을 것이라고 지난 27일 전망했다.

미국에서 공식 허리케인 시즌은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이며, 가장 활발한 시기는 8월~10월이다. 특히 8월은 메이저급 허리케인인 앤드류와 챨리(2004)가 생성됐던 달이다.

국립해양대기청은 올해 열대성 폭풍(풍속 39마일 이상)을 13개-20개로 전망하고, 이 가운데 6~10개가 메이저급(3등급 이상) 허리케인으로 발전하는 등 평균 수준 이상이 될 것이라 전했다. 통상 '평균 수준'이란 메이저급 3개를 포함한 6개의 허리케인 발생을 말한다.

매년 4월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을 조기 예보하는 콜로라도 주립대학 기상 연구팀도 올해 허리케인 활동이 평균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올해 시즌에 형성될 열대성 폭풍이 17개에 이르고, 이 중 8개가 허리케인으로, 4개는 메이저급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열대성 폭풍의 풍속이 74마일(119㎞)을 넘어가면 허리케인으로 분류되고, 풍속 강도에 따라 카테고리1∼5로 나뉜다. 이중 카테고리3 등급 (풍속 111마일 이상) 이상은 엄청난 피해를 부를 수 있는 허리케인으로 여겨진다.

메이저급 미 본토 강타 가능성 69%

연구팀은 메이저급 허리케인이 미국 본토를 강타할 가능성은 69%(평균치 52%)에 이른다고 경고했다. 플로리다의 경우 최소 1개의 허리케인이 50마일에 걸쳐 통과할 확률은 75%(평균치 58%)로 예견됐다.

지난해에는 NOAA의 예측을 한층 벗어나 30개 이상에 달하는 크고 작은 열대성 폭풍이 생성됐고, 기상당국은 미리 예비한 21개의 열대성 폭풍 명칭을 모두 사용해버렸다. 이후 22번째 폭풍부터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입실론', '제타' 등 그리스 알파벳을 동원해 이름으로 붙여야만 했다.

기록적인 폭풍의 빈도수에 비해 강도는 대체로 크지 않아 로라, 테디, 델타, 입실론 등 4대 허리케인외에는 예측치를 넘지 못했다. 무엇보다 허리케인의 길목에 있는 플로리다주는 재앙을 면했다.

그러나 기상 관계자들은 허리케인 수 예보에 집착할 경우 오도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일례로 1992년 예보에서 허리케인 숫자는 평년 수준 이하였고, 결과는 들어맞았다. 그러나 단 하나의 허리케인이 대재앙을 불러 왔다. 당시 5등급짜리 허리케인 앤드류는 마이애미 남부지역을 거의 초토화 시켰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4일 허리케인과 산불 같은 기후 관련 재난 대비를 위해 올해 FEMA(연방재난관리청) 자금 10억 달러를 각 주와 미국령, (원주민) 부족과 교외 지역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10억 달러는 작년에 비해 두 배나 증액한 것으로, ‘사회기간 대처능력 구축(BRIC)’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돈이다. 이 프로그램은 “소외된 지역 사회를 겨냥한” 사업으로, 재난 대비 능력이 미흡한 지역 사회에 제공하는 자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까지 방재 행정에서 간과된 지역들이 주요 대상"이라면서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마을 같은 곳들이 중심이고, 해당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허리케인 왓치'와 '허리케인 워닝' 차이는?

다음은 미 적십자사가 권하는 허리케인 대비 사항들이다.

-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취약점을 알고, 이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예: 홍수가 자주 범람하는 지역, 토네이도 경험이 있는 지역 등)

- 비상물품을 준비해 둔다 (비상약, 캔 음식, 캔 따개, 물, 장화, 고무장갑, 라디오, 비상등, 전지, 지도, 비상침구 등)

- 긴급 대피 통로를 미리 정해 놓는다.

-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 전체가 긴급시 집의 전원, 수돗물, 개스 등의 메인 스위치를 끄는 방법에 대해 미리 알아둔다.

- 강풍에 날라드는 사물(나뭇가지 등)이 유리창을 깨지 않도록 집 창문을 막을 나무판자 등을 미리 준비한다. 연방재난관리청(FEMA) 정보에 따르면, 창문에 덕테이프를 X자로 붙이는 조치는 창문을 더 강하게 만들지 않을 뿐 만 아니라, 깨지면서 집안으로 날아들 유리조각을 더 크게 만들어 오히려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고 지적한다.

- 허리케인 왓치(Hurricane Watch)와 허리케인 워닝(Hurricane Warning)의 차이를 알아둔다.

'허리케인 왓치'는 지역에 허리케인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라디오나 TV를 통해 계속 진행상황을 관찰해야 한다. 반면 '허리케인 워닝'에서는 위험상황이 다가오고 있어 대피권유를 받으면 신속히 결정, 대피소로 피해야 한다. 허리케인이 막상 닥쳤을 때는 이동하면 안 된다.

- 애완동물이 있을 경우 자신의 동네 대피소가 동물을 받아주는 지 미리 알아둔다.

- 지붕이나 패티오 등을 미리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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