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일~18일... 드샌티스 '플로리다 2021 피톤 챌린지' 홍보
 

 

piton.jpg
▲ 2021년 플로리다 피톤 챌린지 공식 사이트(flopythonchallenge.org) 초기 화면.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주가 날로 늘어나는 버마산 비단뱀 퇴치 프로그램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뱀 포획 기간을 7월 9일부터 18일까지로 설정했다.

론 드샌티스 주지사는 4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내 에버글레이즈 인근 타미아미 트레일에서 열린 '2021년 플로리다 피톤 챌린지(2021 Florida Python Challenge)' 홍보 기자회견에 참석해 "행사 참가자들이 대형 비단뱀들을 잡아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그동안 뱀 사냥은 3년에 한번 열렸지만, 드샌티스 주지사는 1년에 한 번으로 늘렸고, 뱀을 포획할 수 있는 장소도 확대했다. 지난해 대회에는 20개 주에서 750명 이상의 땅꾼들이 몰려와 80마리의 비단뱀을 포획했다.

10일간 열리는 포획 행사는 플로리다어류및야생동물보호협회(FWC)가 주관하며, 참가 희망자는 주정부가 발행하는 비단뱀 사냥 허가증이 있어야 한다. 대회 우승은 뱀을 가장 많이 잡은 참가자와 가장 긴 뱀을 잡은 참가자에게 돌아간다.

버마산 비단뱀은 이를 애완동물로 키우던 주인이 30여년 전 에버글레이즈에 풀어놓고 간 후 적절한 환경탓이었는지 점차 번식했고, 오래전부터 이곳에서 서식중인 악어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FWC는 2007년부터 에버글레이즈 지역의 비단뱀 근절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주장했으며, 주정부는 2009년부터 날로 증가하고 있는 비단뱀 퇴치를 승인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플로리다 정부 프로그램에 따라 교육 받은 전문 사냥꾼들이 일년 내내 뱀을 포획하고 있다.

2000년 이후 1만3천 마리 포획

사냥꾼들의 활동으로 2019년 이후 플로리다에서 5250마리 이상의 비단뱀이 제거됐다. 2000년 이후로 따지면 포획숫자는 1만3000마리 이상이다. 근래들어 뱀 사냥이 활발해졌음을 알 수 있다.

2016년에는 주정부가 뱀 사냥꾼에게 지불하는 보상금을 올리고, 연방정부와 연계해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과 연방소속 부지에서 사냥을 허락한 것이 효과를 내어 평년 수준의 3배인 1500여마리의 비단뱀이 포획됐다.

주정부는 더이상 키우기 힘든 애완용 비단뱀도 수납하고 있으며, 2016년까지 114마리가 거두었다.

버마산 비단뱀은 남부지역에서 엄청난 수의 토끼, 고양이, 너구리, 오소리 등을 먹이로 포식,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나 시라소니 심지어 사슴까지도 먹이로 삼고 있어 생태계 최고 포식자의 자리에 오르고 있다.

실제로 2011년에 에버글레이즈 지역에서 사살된 버마산 비단뱀 몸통에서 암컷 사슴이 발견돼 화제가 됐다. 무려 15.7피트(478.54cm)나 된 화제의 비단뱀은 76파운드에 달하는 사슴을 잡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몸통이 44인치(111.76cm)로 거대하게 부풀려진 상태였으며, 플로리다 역사상 먹이를 섭취한 후 가장 큰 몸통을 지닌 비단뱀으로 기록됐다.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 생태학자인 스킵 스노우 교수는 비단뱀이 입 안쪽으로 휘어진 날카로운 이빨로 사슴을 물어 제압시킨 뒤 몸통으로 칭칭 감아 그 조이는 힘으로 먹이의 몸체를 부서뜨린 후 섭취했다고 전했다.

2005년에 발생한 사건도 미 전역을 경악시켰다. 13피트(396cm) 길이의 비단뱀이 6피트(183cm) 길이의 악어를 삼킨 뒤 죽은 모습의 사진은 충격 그 자체였으며, 생태계 질서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비단뱀의 시체는 헬리콥터를 타고 에버글레이즈를 돌던 헬리콥터 조종사와 한 야생연구가에 의해 발견됐었다. 당시 악어의 몸통 뒷부분과 꼬리는 비단뱀의 배 부분에서 완전히 빠져 나와 있었으며 악어의 머리와 상체는 여전히 뱀의 위속에 들어있던 상태였다.

플로리다에 서식하는 비단뱀 수는 30만마리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단뱀은 남쪽으로는 플로리다 반도 남단 지역인 키 라르고부터 북쪽 록사해치 국립야생보호지역(팜비치 카운티)까지 서식하고 있다.
  • |
  1. piton.jpg (File Size:75.8KB/Download:1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657 캐나다 65세 이상 노인 다섯 중 하나는 직장인 밴쿠버중앙일.. 17.12.06.
2656 캐나다 밴쿠버를 전기차 메카로 밴쿠버중앙일.. 17.12.06.
2655 캐나다 난폭 운전 적발시 3년 운전면허 정지 밴쿠버중앙일.. 17.12.06.
2654 캐나다 캘거리 시의회의 고민, “세수는 부족, 재산세 인상은 어렵고” CN드림 17.12.05.
2653 미국 비자신청자 신상털기, 내년부터 KoreaTimesTexas 17.12.01.
2652 미국 플로리다 온라인 유권자 한달만에 8300명 등록 코리아위클리.. 17.12.01.
2651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에 오바마케어 등록 급증 코리아위클리.. 17.12.01.
2650 캐나다 加국민 중 대졸자는 몇 퍼센트? 밴쿠버중앙일.. 17.12.01.
2649 캐나다 캐나다 정부, 성소수자 차별 공식 사과 밴쿠버중앙일.. 17.12.01.
2648 캐나다 산타 퍼레이드 3일 정오 행진 밴쿠버중앙일.. 17.12.01.
2647 캐나다 밴쿠버 2베드룸 렌트비 얼마? 밴쿠버중앙일.. 17.11.30.
2646 캐나다 1번 고속도로 재개통 밴쿠버중앙일.. 17.11.30.
2645 캐나다 해수면 오르면 밴쿠버 어느 곳 물에 잠기나 밴쿠버중앙일.. 17.11.29.
2644 캐나다 헬스게이트에서 탈선한 화물열차 밴쿠버중앙일.. 17.11.29.
2643 캐나다 연방, 외국 치기공사 인증 신속 처리키로 밴쿠버중앙일.. 17.11.29.
2642 캐나다 캐나다 쇠고기 한국내 존재감 미미 밴쿠버중앙일.. 17.11.29.
2641 캐나다 폭우에 추위까지... 이틀밤 어떻게 견뎠나 밴쿠버중앙일.. 17.11.29.
2640 캐나다 농가 수익 작년도 4.2% 증가 밴쿠버중앙일.. 17.11.29.
2639 캐나다 BC트랜짓 운전자 보호문 시범 운행 밴쿠버중앙일.. 17.11.29.
2638 캐나다 루니화 약세 지속 밴쿠버중앙일.. 17.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