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짓기와 먹이 사냥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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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 전역에는 약 250만 마리의 악어가 강이나 호수 등에 서식하고 있다. ⓒ F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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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에는 약 250만마리의 악어가 호수나 물가에 넓게 퍼져 살고 있다. 이들은 봄만 되면 겨울 동안 위축됐던 입맛을 다시 찾을뿐 아니라 짝 고르기에 적극 나선다.
이같은 악어의 습성 때문에 봄에는 유독 플로리다에 악어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이로 인해 악어 전문가들은 악어의 습성과 함께 위험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잘 알아둘 수록 악어 사고에서 그만큼 멀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1948년 이후 플로리다에서 악어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390건이며, 이 가운데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 주 어류·야생동물 보호협회(FWC)는 매년 사고를 일으킬만한 악어 7000여마리를 물가에서 제거하고 있으며 이중 3피트 이상 악어는 사살된다.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 웹사이트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 발견된 악어중 가장 긴 사이즈는 17피트 5인치이다. 중앙플로리다지역에서는 1997년 몬로 호수에서 약 15피트 짜리 수컷 악어가 잡힌 기록이 있다.
악어는 무는 힘이 센 것으로 유명한데, 핏불 맹견이 무는 힘이 1400파운드 인데 반해 악어는 그 힘이 3000파운드 정도이다. 4인치 이하의 악어는 사람을 두려워 하며 작은 물고기나 개구리 등을 먹을 정도의 힘만 지니고 있지만, 때로 해가 될 수 있으므로 함부로 다루려 해서는 안된다.
다음은 FWC에서 권장하고 있는 악어 사고 방지를 위한 주의 사항이다.
첫째, 악어에게 먹이를 주어서는 안된다. 또 이에 반하는 행위를 하는 사람에게 법에 저촉된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둘째, 생선조각을 물에 던지거나 물가에 두지 않는다.
네째, 악어가 살고 있는 물가에서 사람은 물론 강아지 등 애완동물을 산책 혹은 수영시키지 않는다. 어린아이의 경우 낮은 키로 인해 악어의 공격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다섯째, 일몰때나 저녁시간은 악어가 가장 왕성하게 먹이를 구하는 때이므로 특히 조심한다.
* 악어관련 신고처 : 1-866-FWC-GATOR (1-866-392-4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