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다양, 사전 대비해 손해 최소화 해야
 
auction.jpg
▲ 미국이 경제침체기에 빠졌던 2016년 당시 플로리다주 롱우드시 한 주택앞에 세워진 주택 경매판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실시해온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납부 유예 프로그램이 9월에 끝난다. 관련 정부 기관들은 프로그램 종료 이후 주택 압류가 봇물처럼 쏟아질 수 있기 때문에 유예 대출금을 상환하는 방법을 미리 알아보는 등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모기지 납부 유예 프로그램은 지난해 3월에 나온 경기부양 및 경제구조 법안(CARES법)에 따른 것으로, 자격을 갖춘 홈오너들은 최대 1년간 모기지 납부를 임시 중단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정부는 올해 2월 연방정부가 보증하는 모기지에 대해 유예를 재차 연장했다.

정부는 프로그램 종료를 앞두고 모기지 대출 업계에 주택 시장이 혼란에 빠지 않도록 대비하라고 이미 지침을 내린 바 있으며, 대출자 형편을 고려한 옵션(선택안)을 마련 중이다. 따라서 주택 소유주들은 모기지 대출 기관과 미리 상의해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주택담보대출은행협회(Mortgage Bankers Association)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이후 약 650만 명의 대출자들이 최소 1회 모기지를 연체했다. 또 지난해 7월까지 모기지 납부 유예 프로그램에 들어간 대출자는 전제 모기지 대출건의 8.5%를 차지했다.

플로리다 남부-중부 모기지 납부 유예율 높아

특히 플로리다주는 남부와 중부 지방에서 모기지 납부 유예 혜택을 받고 있는 비율이 주 전체 평균 비율은 물론 전국 평균을 훨씬 초과한 상태이다. 또 저소득 지역의 흑인 및 히스패닉계 주택 소유자들 사이에서 비율이 높아 불균형에 따른 문제가 될 수 있다.

최근 <마이애미 선센티널>이 잭슨빌에 기반을 둔 금융 데이터사인 블랙 나이트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모기지 납부 유예 비율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6월에 최고조에 달했다. 이 기간에 남부플로리다지역에서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가 22.1%, 브라워드 카운티 18.9%, 팜 비치 카운티에서 15.3%로 나타났다. 중앙플로리다에서는 오시올라 카운티 20%, 오렌지 카운티 15.1%, 레이크 카운티 11.5%, 세미놀 카운티 10.1% 순이었다.

우편번호로 분류하면, 모기지 납부 유예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흑인 및 히스패닉계 대출자가 많은 지역이었다. 가령 브라워드 카운티에서는 노스로더데일과 타마락, 마게이트 지역을 포함하는33068 지역이었다. 이 지역에서는 대출자의 24.5%가 6월에 만기가 됐고, 또 다른 5.6%는 지불 기한이 30일 이상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 인종 구성은 히스패닉과 비백인이 86.5%를 차지하며, 저소득에서 중간 소득대가 62.9%이다.

중앙플로리다 오시올라 카운티내 34758 지역은 지난해 6월에 모기지 납부 유예 비율이 23.8%에 달했다. 또 프로그램에 들어있지 않은 대출자 중 4.6%는 모기지 납부 기한이 한 달 이상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85.3%가 히스패닉 및 비백인계이며, 가계 57.6%가 저소득에서 중간소득대에 걸쳐있다.

모기지 납부 유예 비율은 미국 경제가 나아지면서 점차 낮아졌다. 집계가 가장 최근 가능한 올해 1월까지 전국 모기지 대출자 5.6%가 연체에 빠져 있다. 플로리다는 연체 비율이 6.9%이며, 올랜도나 마이애미와 같은 대도시 지역은 훨씬 높다.

한편 모기지 납부 유예 종료를 앞두고 모기지 서비스 제공자(은행) 등 대출기관은 주택소유주의 재정 상황에 적절한 일련의 옵션을 주게 된다. 세부적인 내용은 대출 기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대출자들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옵션에 나오는 '연장'이나 '조정' 등의 의미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1. 주택담보대출 미납금을 일시 상환해 줄 수 있나?
2. 만약 그렇지 않다면, 1년 정도 매월 분할 상환할 수 있나?
3. 만약 그렇지 않다면, 팬데믹 이전에 지불했던 것과 동일한 액수의 월부금을 다시 지불할 수 있나?
4. 만일 그렇다면, 당신은 대출금을 미수 달 수만큼 연장하거나 대출이 끝날 때 미수금을 합산하여 미수금을 대출금 종료까지 연기할 수 있다. 이를 '상환기간 연장(deferral)'이라고 한다.
5. 만약 동일한 금액을 지불할 수 없는 경우, 이자율을 낮추거나 대출 기간을 연장하여 금리를 낮추는 이른바 '융자조정(modification)'을 받을 수 있다.
  • |
  1. auction.jpg (File Size:25.4KB/Download:1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597 캐나다 "BC 온실가스 실행 계획 효과 없다" 밴쿠버중앙일.. 17.11.17.
2596 캐나다 캐나다인 사망에 이르는 10대 요인은? 밴쿠버중앙일.. 17.11.17.
2595 캐나다 캐나다 서부 재외동포 수 제자리걸음 밴쿠버중앙일.. 17.11.17.
2594 캐나다 밴쿠버, 에어비앤비 합법화 밴쿠버중앙일.. 17.11.17.
2593 캐나다 외국 국적 동포 배척하는 행안부 용어 밴쿠버중앙일.. 17.11.17.
2592 캐나다 UN 평화유지군 규모 공개, 파병지역은 논의 중 밴쿠버중앙일.. 17.11.17.
2591 캐나다 쿠데타 난 짐바브웨, 캐나다와의 관계는? 밴쿠버중앙일.. 17.11.17.
2590 캐나다 주정부 "복합문화행사 지원금 신청하세요" 밴쿠버중앙일.. 17.11.17.
2589 캐나다 은퇴자 BC주 이주로 멍드는 BC주 복지예산 밴쿠버중앙일.. 17.11.17.
2588 캐나다 캐나다 납세자 상위 1% 소득 11년 만에 증가 밴쿠버중앙일.. 17.11.17.
2587 미국 "항공권 구입 출발 54일 전 구입 가장 유리" 코리아위클리.. 17.11.16.
2586 미국 미국 심장학회, 고혈압 수치 강화 코리아위클리.. 17.11.16.
2585 미국 플로리다 주민, 온라인 유권자 등록 가능해 졌다 코리아위클리.. 17.11.16.
2584 미국 플로리다 세입자들 보험구입에 무관심, 이대로 괜찮나 코리아위클리.. 17.11.16.
2583 미국 “미국은 북한과 직접 대화하라” 뉴스앤포스트 17.11.16.
2582 미국 [Black Friday_세일] 소비자가 모르길 바라는 ‘팩트폭격 4가지’ KoreaTimesTexas 17.11.16.
2581 미국 [Black Friday_유래] 왜 블랙 프라이데이라 부르나? KoreaTimesTexas 17.11.16.
2580 미국 비스타 릿지 몰, ‘뮤직 시티 몰’로 부활 도전 KoreaTimesTexas 17.11.16.
2579 미국 “이 여인을 아시나요?” … 라마들린 연쇄 지갑 절도범 KoreaTimesTexas 17.11.16.
2578 미국 미 외교협회 회장 "북미 전쟁 가능성 50%" 예측 file 코리아위클리.. 17.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