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족적 독립운동을 촉발시킨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는 기념행사에서 동포자녀 한선우 학생 등 하이스쿨 재학 6명의 학생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있다.
150여 교민,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97돌 3.1절 기념식
시드니한인회(회장 백승국)와 광복회 호주지회(회장 황명하)는 제97돌을 맞는 3.1절을 맞아 한인회관에서 기념식을 갖고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시드니 한인사회 150여 동포들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광복회 호주지회 김형 부회장의 3.1독립운동 경과보고, 독립선언서 낭독, 3.1절 기념사, 노래제창 및 만세삼창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 기념행사에서는 동포자녀 하이스쿨 재학생인 한선우 군 등 6명의 남녀 학생들이 독립선언서를 이어가며 낭독,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기념식이 시작되기 전에는 경기도 화성 두렁바위 마을 주민들의 독립운동과 일제의 잔혹한 민간인 학살을 다른 다큐멘터리가 상영됐다.
이날 백승국 한인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3.1절은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와 애도의 묵념을 올리고 민족정신을 되새기는 소중한 날이자 그분들의 희생으로 오늘의 우리가 번영을 누리고 있음을 인식해야 하는 날”이라면서 “시드니 한인사회도 100여 년 전의 선조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 자녀세대에게 물려줄 정신적 유산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 이어 광복회 호주지회에서는 올해 3.1절을 계기로 ‘재호 광복장학회’ 출범식을 가졌다.
광복회 호주지회 측은 한국 본회의 ‘광복장학회’ 규정과 ‘해외지회 관리 및 운영규정’, ‘광복회 호주지회 정관’을 기본으로 한 재호 광복장학회 규정에 따라 이사(이사장, 부이사장, 감사 포함) 10명과 3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됐다. 초대 이사장은 황명하 현 광복회 호주지회장이 선임됐다.
재호 광복장학회 주요 사업으로는 호주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 대학생 2명을 선발 7월 한국 독립운동 기관 및 단체에서 시행하는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에 참여시키는 현장교육 사업, 그리고 동포자녀 청소년(7~12학년) 3명 또는 5명을 섲발, 순국선열의 날(11월17일)을 기해 장학금을 수여하는 직접적인 지원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