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류청론] 속 보이는 감언이설에 북이 속을까?
그러나 문제는 한미가 이들이 생각하는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넘어야 할 길이 만만치가 않다는 것이다.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국이 먼저, 정치, 군사, 경제, 과학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중국에 대항할 수 있도록 체제를 고쳐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한국이 먼저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바로 이 부분이 이들이 이 긴 글에서 주장하는 핵심 내용이다. 그런데 동아시아 정치외교전문가 마이크 치노이(서던캘리포니아대 언론학) 교수 저 <붕괴>(Meltdown)에 따르면, 2002년부터 미국은 북한 핵무기 개발을 종용하면서 북이 핵물질을 외국에 전파하지만 못하게 했다. 북한 뿐 아니라 당시 이스라엘, 파키스탄도 미국의 묵인 하에 핵무기를 개발했었다. 이 두 나라의 핵보유는 한국과는 달리 미국에 유익했기 때문이다. 북한의 핵무장이 없었더라면 북의 재래식 무기들이 남쪽에 비해 너무 뒤떨어져 있어서 한국인들은 이제 더 필요 없는 ‘주한미군’의 철수를 외쳤을 것이라는 게 미국의 판단이었다. 이로써 미국의 대한국 정책은 미군의 영원한 남한 주둔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세계 제2의 미국 무기 구입 큰손인 한국을 상대로 계속 재미를 보려면 북의 군사력은 항상 남쪽보다 우위에 있어야 했다. 이어 기고문은 한미관계를 대중국 대결 체제로 강화시킨 후 북한의 반응이 조용하면 차차 북한을 지원, 비핵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국 이 기고문은 듣기 좋은 ‘종전협정’‘평화협정’ 등 각종 미사여구로 남북민족의 구미를 당기게 하면서도 ‘주한미군철수는 절대 불가’라는 미국의 한반도 정책은 숨긴 채 한국이 지금까지의 어정쩡한 자세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변신, 미일에 앞서 대 중국 무력대결에 적극 뛰어들어 한반도에서 전쟁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주한미군철수 절대 불가’ 한반도 정책 숨긴 속임수 만일 한국이 미국의 바람대로 대중국 대결에서 미일보다 앞서 최일선에 선다면 중국의 반응은 북에 더욱 밀착할 것임은 물론 한국에는 사드 배치 때의 수십 배 강한 압력을 가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G7 국가들의 ‘선진국’ 칭송에 정신이 혼미해져서는 절대로 안 되는 이유다. 최근 한국 해군이 처음으로 중국을 적국으로 간주하고 있는 호주군과의 연합훈련에 4000톤급 구축함을 파견하자 중국의 격한 혐한 반응이 나타났다. 이미 중국은 한국이 90% 미국 편으로 기울었다고 보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은 6.25 당시 중공군 수십만을 희생시켜가며 북을 사수한 혈맹일 뿐 아니라 지금도 해마다 북에 유류 100만 톤, 식량 100만 톤씩 지원하는 등 북의 큰형님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국 눈치 보느라 동족이라면서 단 한 톨의 식량지원도 못하고 있는 나약한 문재인 정부를 무색하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북이 자국 이익 추구만을 위해 70년 혈맹인 중국을 배신해가며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겠냐는 것이다. 더구나 이들이 기고문에서 주장하는, 북미평화협정이 체결되면 북을 한미동맹으로 끌어들이고 미군을 북한에도 주둔시킬 생각이라니 이 제안에 대한 북의 반응은 물으나마나가 아닐까? 미국이 북한과 동맹이 되면 남북통일의 가능성이 커져 남북 민족으로서는 더 바랄 게 없겠지만, ‘한반도 통일’은 미군의 한국 영구 주둔과 무기장사 때문에 북.중.러가 붕괴되거나 미국이 패권을 상실하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이다. 애당초 2차대전 승리 후 미국이 남한에 친미정부를 만든 이유는 대러시아, 대중국 전선의 전초기지인 남한에 8개의 미군기지를 두어 23개의 세계 최대 미군기지가 있는 일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고, 전쟁이 나도 한반도에서 치러야 한다는 게 미국의 이기적인 속셈이다. |
- 공지 재외동포 권익신장을 통한 미래, 투표만이 답이다! 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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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나선 美대륙 5200km 횡단(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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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아름다움, 마라톤이 숲을 품다 The Beauty of Slowness, Marathon holds a Forest 블루릿지 마운틴 아래 아늑한 계곡 로아노크로 가는 길에 크리스찬버그라는 도시를 지날 때 앞에 갑자기 차가 한 대 서더니 한 학생이 물을 두 병 들고 내게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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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장의 꿈 "친일파 없는 대한민국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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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동맹’으로 재포장된 ‘미국우선주의’ 팬데믹 시대에 별고 없으신지요? 입추와 말복이 지나도 열막으로 여전히 낮기온이 30도를 넘나들지만, 그래도 이미 가을바람이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기후재앙(氣候災殃)으로 고통받은 이웃나라들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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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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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동맹으로 만들자"는 전 한미 장성들, 속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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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류청론] 속 보이는 감언이설에 북이 속을까?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 겸임)과 임호영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예비역 대장)은 7월 29일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보낸 ‘북한과의 일괄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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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정말 선진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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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국내총생산(GDP)과 국민총행복(GNH)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얼마 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했다. UNCTAD가 1964년 설립된 이래 개도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를 변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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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와 벌인 '4개월 전쟁', 승리할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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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8.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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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의 정원 11] '꽃 피우는 아이'의 심정으로 묘안을 구합니다 ▲ 6월초의 감입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 김명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요즘 집 뒷뜰의 다람쥐와 혈투를 벌이고 있는 얘기를 소개합니다. 지난 3월 말께부터이니 무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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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선 복구한 북한, 여당 재집권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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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류청론] 연합훈련 중단만이 정상회담 길 터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지난 4월부터 친서를 교환해 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총비서는 7월 27일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13개월 만에 남북 간 통신연락선 복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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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 도쿄 올림픽, 일본 수준이 이 정도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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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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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부터 한국팀 냉대… ‘혐한’은 열등의식의 발로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올림픽은 지난날 ‘세계 제2위 강대국’의 영광을 되찾고 1년 반 이상을 인류를 괴롭혀 온 코로나에 대한 승리를 다짐한다는 ‘부흥올림픽’을 주제로 출발했다. 그러나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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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바이러스가 미국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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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적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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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법과 정의에 대하여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글을 쓰려다 미뤄둔 주제가 있다. 어떤 목사가 교회와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근로계약을 맺은 목사와 그 교회의 장로의 웃는 모습의 사진도 함께 게재되어 있었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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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한국 언론...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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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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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류청론] 영광스런 '선진국 진입' 마저 외면한 적폐언론 청산해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 정상들과 함께 G7(서방7개국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았다. 일본의 반대가 아니었으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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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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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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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창]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2일(현지시간)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했다. UNCTAD가 1964년 설립된 이래 개도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를 변경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오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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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싸움에 등 터지는 한반도, 피할 길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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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7.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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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류청론] 남북정상, 제2의 민족상잔 피할 길 모색해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북한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얼마 전 모두 6차례 찍은 북 서해안의 남포 해군조선소에 대한 위성사진 분석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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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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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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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양복을 입는 것이다.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목사가 되기 전 나는 양복 입기를 정말 좋아했다. 다양한 패션의 양복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양복을 거의 입지 않는다. 설교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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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으로 코로나지옥에서 벗어나는 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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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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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벗님들께 보내는 마흔아홉 번째 편지 도쿄올림픽 새로운 코로나지옥 가능성..참가 재고해야 벗님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욕은 며칠 전 쿠오모 주지사가 주 전체 비상령을 해제하고 거리두기 기준을 완화했습니다. 지난 해 하루 수천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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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 없이 북미대화 어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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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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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류청론] 문재인 정부, 형제애 발휘해 북 식량난 고통 덜어줘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바이든 미 행정부의 첫 대북 대화 제의는 북의 거부로 일단 실패했다. 그럼에도 미국은 북한이 심각한 식량난 및 경제 악화를 장기간 견디지 못해 북이 머지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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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성장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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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코로나로 교세가 위축되었다. 틀림없는 사실이다. 대면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교회 예배가 가져왔던 절대성에 대해 회의하게 되었고 예배를 드리지 않는 삶에 안심하게 되었다.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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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험난한 자주 외교의 길
- NZ코리아포스트 ·
- 21.0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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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가 호주의 일방적인 뉴질랜드 국적 범죄자 추방 문제로 호주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을 둘러싸고 호주와 긴장감을 만들고 있다. 최근 호주의 시사 프로그램인 ‘60분’(60 Minutes)은 뉴질랜드가 중국을 위해 호주를 버렸다고 방송했다.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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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평화 원한다면 한반도 문제 당사자에게 맡겨야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1.0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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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류청론] 초강력 무기 완비한 북한… 무력대결은 답이 아니다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중앙일보> 6월 18일치를 보면, 미국 ‘국가-국토안보를 위한 EMP 대책위원회’ 사무총장 빈센트 프라이 박사는 6월 6일 공개한 ‘북한의 EMP(전자기파) 위협 평가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