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이전보다 가격 상승폭 줄어… ‘셀러 마켓’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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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위클리 자료사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지난 수개월 동안 고공행진을 기록하던 메트로 올랜도 주택가격이 7월 들어 다소 주춤거리는 형세를 보였다.

올랜도지역부동산중개인 협회(ORRA)의 7월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랜도의 집값은 7월에도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냉각의 초기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 올랜도 주택의 7월 중위 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8.5%가 오른 32만 달러를 기록했다. 1년 동안에 약 5만 달라가 오른 셈이다. 이번 보고서는 오렌지, 세미놀, 오시올라, 레이크, 볼루시아 카운티 등의 전체 주택 거래 상황을 포함하고 있다.

주택이 판매되기까지 시장에 머문 재고 기간은 평균 26일이었다. 하지만 재고량은 3개월째 늘고 있다. 7월 현재 5개 카운티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은 3524채를 기록했다. 신규 매물도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매출은 6월보다 5.2% 감소했다.

특히 7월 중위 가격은 6월에 비해 5000 달러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5월에서 6월 사이에 증가한 중위 가격인 1만5000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상승 가격이다.

ORRA의 내털리 애로스미스 회장은 성명을 통해 “주택시장이 정점에서 평정을 이루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쟁이 약해진 것은 아니다"라면서 "판매자들은 많은 주택이 매물로 나와 있음에도 여전히 기록적인 고공가격의 잇점을 누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플로리다주 안팎에서 몰려드는 구매 희망자는 여전히 많고 두텁다”라고 덧붙였다.

샌포드 거주 부동산 중개인 잉그리드 도드는 "재고 증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라면서 주택시장이 둔화되는 징후가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20만 달러 범위에서 집을 찾고 있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데, 이에 발맞추어 매일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도드는 "지난 몇 개월 동안 판매자들이 집을 내놓고는 곧바로 더 올려 받겠다는 요청이 쇄도했는데, 이는 이전에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었다"라면서 "그러나 7월 들어 가격을 낮추겠다는 연락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라고 최근의 추이를 설명했다.

이어서 "하지만 모기지 이자율이 여전히 3% 미만인 상황에서 전반적인 수요에 큰 변화가 없으며 여전히 구매자가 넘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전과의 큰 차이는, 판매자들이 구매자들과 가격 및 수수료에 대해 타협하려는 노력들이 나타나고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판매자는 단호하게 자신이 받고 싶은 가격을 말하지만 내심으로는 적절한 가격으로 팔고 싶어하는 눈치를 보이고 있는 판매자도 있고, 누군가가 대번에 원하는 가격에 사기를 바라고 있는 판매자들도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판매자들이 4~5개월 전만큼 구매자를 밀어붙일 수 없다는 것을 깨단는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일단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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