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0-11.JPG

 

“기미년 3월1일 정오, 터지자 밀물같은 대한독립만세”

3.1절을 맞아 그날을 영원히 기억하자는 가슴 뭉클한 이 노래가 힘차게 파리 땅에 울려 퍼졌다. 

 

각 민족은 정치적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으며, 다른 민족의 간섭을 받을 수 없다는 민족자결주의. 이를 기화로 촉발된 3.1운동을 시작으로 독립을 향한 우리 민족의 여망은 온 나라, 아니 전세계 우리민족의 열망과 의지로 불타올랐다. 상해로 망명한 독립운동가들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고, 마침내 광복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계기가 된 날이 바로 삼일절이다.

 

97주년 3.1절을 맞아 3월1일 오전 11시, 프랑스한인회 주최로 주불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주불대사를 비롯, 재불한인 원로, 한인사회의 각 기관·단체장과 재불교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백승욱 한인회 홍보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동영상 상영에 이어 이상무 한인회장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어 모철민 주불대사는 박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대독을 통해 “앞으로 우리 정부는 대화의 문을 닫지는 않을 것이지만,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변화를 거부하는 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 더욱 확고한 안보태세와 국제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이 반드시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갈 것”이라며 “이제 선택은 북한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3.1절 노래 합창에 이어 정하민 청솔회 회장의 만세삼창으로 기념식이 마무리 됐다. 

행사 이후 한인회에서 준비한 오찬을 나누며 참가자들은 즐거운 환담과 함께 재불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덕담을 나눴다. 

 

올해 삼일절을 맞은 우리 사회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로켓발사로 인한 동북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고,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70년 유엔 역사상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비군사적 조치로는 가장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로 거의 모든 조항이 의무화돼 있다.

 

또한 요즘 들어 일본의 과거사 부정 등 역사왜곡이 도를 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무력 팽창을 지향하는 우경화 바람이 그 어느 때보다 심하게 불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97년 전 3·1운동의 정신을 되살려야 할 때라는 각성이 피부에 와 닿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위클리 편집부】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70 영국 가정 폐기물 무단투기 단속강화 코리안위클리 18.05.23.
» 프랑스 가슴벅찬 파리에서의 3.1절 기념식 프랑스존 16.03.05.
168 독일 가끔 아침에 빵을 먹어요!! 국제 Literatur Fest에서 영화상연회 file 라인TV,Germany 18.03.10.
167 기타 韓음악가 제네바평화회담 연설 file 뉴스로_USA 17.09.09.
166 영국 英학생들 ‘삼성 노동권 침해 규탄’ 뉴스로_USA 19.09.12.
165 영국 英증오범죄사건 뉴욕韓학부모들 항의서한 file 뉴스로_USA 17.11.03.
164 독일 獨함부르크 평화의소녀상 전시 file 뉴스로_USA 18.08.12.
163 독일 獨슈투트가르트 시국난장토론회 file 뉴스로_USA 17.01.31.
162 프랑스 故 이응노 회고전 <군상> 개최 프랑스존 17.06.01.
161 영국 故 김복동할머니 해외 추모 행렬 file 뉴스로_USA 19.02.04.
160 프랑스 佛한인들 세월호 추모행사 file 뉴스로_USA 17.04.15.
159 프랑스 佛 목수정 작가 “한상균 석방하라!” file 뉴스로_USA 17.12.24.
158 프랑스 佛 국립박물관 한국이 중국영토? file 뉴스로_USA 19.12.17.
157 프랑스 “피크닉 장소로 찾아갑니다~” 야외 음식 배달 서비스 file 프랑스존 14.09.06.
156 프랑스 “파리한국영화제 개막” ‘터널’ 파리에서 전석 매진 프랑스존 16.10.29.
155 프랑스 “치유의 춤과 음악” -국립부산국악원, 파리 기메 박물관 공연- file 파리광장 23.06.13.
154 프랑스 “이 한국인들, 미쳤다 !” file 프랑스존 15.02.26.
153 독일 “용광로처럼 뜨거운 구정잔치 현장을 가다.” –재독호남향우 남부지역 행사 유로저널 16.02.15.
152 스페인 “스페인축구 日전범기 없애라” 서경덕 항의메일 file 뉴스로_USA 19.08.01.
151 기타 “세계 항공기 지도 ‘동해’로 바꾸자” file 뉴스로_USA 19.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