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경 대사(오른쪽)와 홍승균 선거관리위원장(왼쪽)이 제13대 재캄보디아한인회 회장 선거 공고 포스터를 함께 들고 사진촬영에 임했다.
제13대 캄보디아 한인회장 선거가 오는 11월 27일로 확정된 가운데 공정한 선거를 위해 주캄보디아대사관(대사 박흥경)이 긴밀히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2일 대사관은 제13대 캄보디아 한인회장 선거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홍승균 위원장과 위원 및 참관자 8명을 오찬 간담회에 초대해 민주적이고 투명한 선거를 지지함을 밝혔다.
▲대사관은 지난 2일 선거관리위원회와 참관인을 초청해 오는 11월 27일로 확정된 제13대 캄보디아 한인회장 선거의 공정한 선거를 위한 오찬간담회를 열었다.
본격적인 오찬 이전에 박흥경 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우리 교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안타까워하며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한인회와 다수 한인 단체들이 우리 국민과 캄보디아 국민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통해 교민들을 도와준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특히 한인회에서 자발적으로 교민들의 백신접종을 위해 헌신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라고 거듭 사의를 표했다. 박 대사는 “최근 선관위가 구성된 것을 축하하고 민주적인 절차 진행을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한인 사회의 단합과 한인회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제12대 한인회의 노력과 희생으로 교민사회가 충분히 인지하게 되었다.
사상 최대 코로나19 위기로 휘청거린 지난 2년 동안 제12대 캄보디아한인회(회장 박현옥)는 다각도의 대처로 전 세계 한인회 중에서도 모범사례로 손에 꼽혔다. 박현옥 한인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의 솔선수범으로 한인 입국자를 위한 정보를 가장 신속하게 제공했으며 열악한 격리 시설 내 한인 입국자를 위해 수개월간 한식도시락 무료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한인 1천 여명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성사시키고 위급상황 대처를 위한 24시간 코로나 비상대응팀을 꾸리는 등 한인들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으로 한인회에 무관심했던 교민도 마음을 돌리고 한인회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다수 교민이 불안한 시기에 한인회의 노력으로 “심리적인 안정을 얻고 있다.”는 반응이다.
▲ 재캄보디아한인회 박현옥 회장이 2021년 신정 아침 격리중인 한인입국자에게 떡국과 한국음식을 전달하기 위해 캄보디아나 호텔을 찾았다.(유튜브 캡쳐)
그러나 한인회를 향한 우호적인 여론이 점점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차기 한인회장 선거권을 가진 한인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현 한인회 회칙에 의하면 정회원만이 선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회원 조건은 개인, 기업 가입된 한인이다. 현재 한인회 정회원은 150명이다.
홍승균 선관위 위원장은 “입후보자가 2명이상 나올 경우 공정한 투표를 위해서는 우선 최대한 많은 교민이 선거권을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선거일까지 정회원 수를 늘려서 한인사회의 확고한 지지를 받는 후보가 당선되는 것과 선거운동규정을 명확하게 해서 투명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에 선관위가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제13대 재캄보디아한인회 회장 선거 공고 포스터
신창화 위원은 “교민들에게 왜 한인회장 투표를 해야 하는 지에 대한 당위성을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이어 강미선 위원은 “다수교민이 속하거나 지지를 얻고 있는 단체에서 몇몇 인사를 선관위 참관위원으로 모시고 교민 사회의 공감대를 얻어내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대윤 위원이 “경선을 하게 될 경우 현실적으로 센속과 벙껭꽁 지역이 멀어 투표소가 2개 이상 운영되어야 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대사관에서 장소와 영사 조력을 협조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확인했다. 박흥경 대사는 선관위에서 다수 투표소를 관리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건이 따라준다면 벙껭꽁 쪽 투표소를 대사관에서 제공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혀 한인사회의 단합에 대사관이 함께하고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
한인회와 공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오는 13대 한인회장 선거가 더욱 공신력 있고 투명한 선거가 될 것으로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