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6일, 시드니에서 첫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후 10월 24일(일) 현재까지 NSW 주에서의 바이러스 감염 사망 사례는 502건에 달했다. 사진은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는 COVID-19 감염 환자.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10월 24일 오후 8시 기준, 사망 502명... ‘봉쇄 조치’ 후 감염검사 5만9천 건
4개월 전인 지난 6월, 시드니에서 시작된 ‘델타’(Delta) 변이 바이러스 발병 이후에만 NSW 주 전역에서 COVID-19로 인한 사망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지난 일요일인 10월 24일 오후 8시를 기준으로 24시간 동안 4명의 사망자가 발생, 6월 이후 NSW 주 전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목숨을 잃은 이들은 502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같은 기간 감염여부 검사는 총 59,612건에 달했다.
델타 변이 감염으로 인해 사망한 이들 중 대부분은 단 한 차례도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사람들로, NSW 주 보건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16일부터 10월 2일까지 COVID-19로 인한 사망자 중 75.5%는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였으며, 사망자의 10.8%는 두 차례의 백신을 투여받은 이들이었다. 아울러 사망자의 대부분은 80세에서 89세 연령층이었다.
보건당국은 이달 초 공공보건명령의 많은 부분을 완화했지만 높은 백신접종률로 인해 현재까지 신규 감염사례 및 사망자 발생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도미닉 페로테트(Dominic Perrottet) 주 총리는 NSW 주의 제한 규정 완화가 COVID-19에 의해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초 바이러스로 인한 제한을 거의 해제한 영국 및 미국에서는 새로운 감염 확진자 및 사망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영국은 현재 하루 거의 5천 명 가까운 감염사례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24일(일) 하루에만 135명이 사망했다.
이들 국가의 COVID-19 예방접종률은 NSW 주에 비해 크게 낮아 영국은 67.7%만이 백신접종을 완료했으며 미국의 정종바 비율은 57.8%에 불과하다.
페로테트 주 총리는 “우리 주의 성공은 높은 백신접종률이지만 이 전염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 총리는 “NSW 주를 개방할 경우 감염자 발생 사례가 증가할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의료 시스템에 대한 투자 등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음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