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액 증가, 팬데믹 방역 조치 완화 등에 쇼핑객 늘 듯
미국소매협회(NRF)는 27일 오는 11월~ 12월 연말 시즌의 소매판매가 작년보다 8.5∼10.5% 증가해, 8430억~85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최근 수년간의 연평균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작년 연말 시즌에는 약 7770억 달러를 기록했다. 따라서 만약 예측대로 소비가 이뤄진다면 최대 약 800만 달러까지 소매 판매가 증가하는 셈이다. 미국소매협회는 미국 가계의 소득 증대와 더불어 미국인의 저축액이 그 어느 때보다 늘어난 것이 소비에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현재 원자재를 비롯해 소비재 가격이 크게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지만, 저축이 크게 증가하는 등 금전적인 여유 생긴 미국인들이 지갑을 열 것이란 예측이다. 현재 미국 입항을 위한 컨테이너선들이 바다에 떠 있는 등 물류대란을 겪고 있는 등 공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소매협회 측은 최근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물품 확보가 될지 걱정은 하고 있지만, 연말 상품 수요는 이례적으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소매협회의 잭 클라인헨즈 선임경제학자는 “소매업체들이 매장 진열대에 상품을 올려놓을 수 있고, 상품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도착할 수 있다면 올해는 최고의 연말 쇼핑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 팬데믹 방역 조처가 완화되면서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는 것도 연말 소비 증가의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매슈 섀이 소매협회 회장은 해외 방문객과 관광객 그리고 미국 소매 판매 간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며, 따라서 해외 여행객 증가는 소매업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섀이 회장은 올해는 물류난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제품이 빨리 매진되거나 배송이 늦을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체들도 올해는 연말 시즌을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다. 세계 최대 인터넷 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선적 창고를 추가로 더 확보했다. 청바지 회사인 ‘리바이스트라우스’나 신발회사인 ‘크록스’ 등은 제품 입항 경로를 물류 정체 현상이 심한 서부 항에서 동부 항구로 바꾸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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