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협의회(회장 이재완)는 고려인 자녀 20명(카자흐스탄10명, 키르키즈스탄 10명)을 전남 순천공업고등학교와 벌교상업고등학교에 입학을 시켰다.
2015년 9월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방문한 전라남도 교육감(장만채)의 요청에 따라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와 한국교육원의 협조를 얻어 고려인 자녀 중에서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바른 학생을 선발하였고, 교육원에서 3개월간 한글과 한국의 생활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들은 3월9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전라남도 교육청이 있는 목포로 이동하여 교육감이 주관하는 환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전라남도 교육청은 학생들에게 3년간 전액장학금(수업료, 피복, 기숙사비, 식비)을 지급할 예정으로 개인당 1,5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였다. 예산 확보과정에서 도의회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이 있었으나, 구 소련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되어 어렵게 삶을 살아온 고려인 후세들에게 한민족으로서 동질감 형성과 교육기회 제공이 향후 한반도 통일과 통일된 한반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의원들을 설득하여 추진이 가능하였다.
중앙아시아협의회와 전라남도 교육청은 본 사업을 추진하면서 학생들의 지도를 위해 현지 지도교사 2명(카자흐스탄1명, 키르키즈스탄1명)을 선발하여 교육간 통역과 기숙사 생활 시 훈육을 담당하도록 하는 등 세심한 준비를 하였고, 중앙아시아협의회장은 지난 2월 교육청과 해당 학교를 방문하여 학생지도방법에 대해 학교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의견을 나누고 준비상태를 확인하였다.
고려인 자녀를 고등학교에 입학시키는 사례는 처음있는 일로 중앙아시아 고려인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으며, 자녀들의 한글교육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알마티 한국교육원의 한글교육과정에 고려인의 참가비율이 높아졌다고 한국교육원장(김종일)은 언급하였다.
전라남도 교육청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 및 적응여부를 보아가면서 우즈베키스탄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언급하였다.
중앙아시아협의회장(이재완)은 본 사업은 전라남도 교육청만이 아니라 교육부에서 통합추진하고, 정부차원의 사업으로 확대하여 150년간 격리되었던 한민족이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만드는 기회로 활용하자고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