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의 추가접종 프로그램이 이번 주 월요일(11월 8일)부터 공식 시작됐다. 사진은 이를 설명하는 연방 보건부 그렉 헌트(Greg Hunt) 장관. 사진 : Nine Network 뉴스 화면 캡쳐
6개월(5월 8일) 전 접종 완료한 18세 이상 성인 대상, 현재는 ‘화이자’만 제공
호주의 COVID-19 백신 추가접종(booster shots) 프로그램이 이번 주 월요일(11월 8일)부터 시작됐다. 최소 6개월 전(5월 8일 이전)에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한 18세 이상 성인은 누구나 3차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
연방 보건부가 이날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이미 지난 주말인 토요일(11월 6일)에만 17만3천 회 이상의 부스터가 투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방 보건부는 ‘화이자’(Pfizer) 백신만을 추가접종용으로 제공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백신접종을 완료한 이들은 부스터샛으로 다른 브랜드의 백신을 접종받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정부는 모더나(Moderna)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활용하고자 구매했지만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인 TGA(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는 아직 모더나 백신 투여를 승인하지 않은 상태이다.
부스터샷은 현재 정부의 공공보건명령 규정 완화 조건과는 무관하다. 즉 두 차례의 예방접종을 받은 경우라면 부스터샷과 상관없이 제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다만 그렉 헌트(Greg Hunt) 연방 보건부 장관은 “2회 접종의 코로나19 백신이 특히 중증 질병에 대한 매우 뛰어난 보호를 제공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의 바이러스 차단 능력이 약해졌다”고 설명하면서 “2회 접종을 완료한 후 6개월이 지나 추가로 백신을 투여받는 경우 바이러스로부터의 보호가 더 강해지고 오래 지속되며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영유아 예방접종은 미정
한편 헌트 장관은 12세 미만 영유아 대상의 코로나19 예방접종과 관련, “올해 안에는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TGA는 11세 이하 아동 대상의 백신접종은 승인하지 않은 상태이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미국에서 영유아 접종 허가를 받은 상태로, 이 회사는 호주에서의 승인을 신청했지만 TGA는 화이자 사로부터 관련된 모든 서류 제출을 기다리고 있다는 게 헌트 장관의 설명이다.
헌트 장관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화이자 사로부터 (승인에 필요한) 전체 세부내용을 받지 못했다”며 “모더나 사도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관은 “정부는 이들이 제출한 제반 내용을 숙고하여 결정할 것이며, 이 절차는 몇 주가 소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