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접종을 완료하고 6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booster shots)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현재 호주는 화이자(Pfizer)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제공하고 있다. 사진 : Pixabay / huntlh
ATAGI, “mRMA 백신 부작용 대상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도 가능”
네 번째 접종 또는 매년 COVID-19 예방접종 필요 여부는 아직 불분명
호주의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booster shots) 프로그램이 11월 8일(월)부터 시작됐다. 이로써 수십 만 명의 호주인이 세 번째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부스터샷의 대상은 두 번째 접종을 언제 받았는지에 달려 있다.
▲ 누가, 어떻게 접종받나= 11월 8일부터 추가접종이 시작된 만큼 이날을 기준으로 6개월 전에 호주정부가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을 투여받은 18세 이상 성인은 추가접종을 받을 자격이 있다. 따라서 5월 8일 이전에 두 차례의 예방접종을 완료한 이들은 지금 바로 부스터샷이 가능하다.
연방정부에 따르면 올해 크리스마스 전까지 추가접종 대상자는 170만 명 이상에 달한다. 이어 내년 초에는 부스터샷 대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첫 2회의 접종 완료 날짜는 코로나19 예방접종증명서, 예방접종기록명세서 또는 접종시 받은 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NSW 주 등 일부 주(State)에서는 정부 운영의 예방접종 클리닉에서 자격이 되는 이들에게 부스터샷 제공을 시작했지만 본래 접종받은 곳에서 부스터샷을 받을 수도 있다.
연방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출시 초기와 달리 호주는 이미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고 있기에 추가접종에서의 단계적 투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추가접종 백신은= 현재 호주에서는 부스터샷으로 화이자(Pfizer)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예방접종이 시작된 초기, 호주에서는 수백 만 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투여받았다. 하지만 이 백신은 부스터 프로그램의 대상이 아니기에 첫 2회 접종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받은 이들도 추가접종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투여받게 된다.
다만 호주 정부에 백신 관련 자문을 제공하는 전문 패널 ATAGI(Australia Technical Advisory Group on Immunisation)는 화이자 등 mRNA 유형의 백신에 대해 부작용이 있는 이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화이자 외에 모더나(Moderna)와 노바백스(Novavax) 백신을 추가접종 백신으로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현재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의 승인을 받는 과정에 있다.
3차 접종이 시작된 현재, 네 번째 접종이 필요한지, 또 매년 COVID-19 예방접종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사진은 NSW 주의 추가접종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는 도미닉 페로테트(Dominic Perrottet) 주 총리.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 부스터샷이 필요한 이유= 2회의 코로나19 백신을 투여받은 경우, 정부는 예방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간주한다. 코로나19 중증 질환에 대한 예방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련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 전염에 대한 차단 효과는 접종 몇 개월이 지나면서 약해지기 시작한다. 부스터샷을 권고하는 것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네 번째 접종이 나올는지, 또 독감 백신처럼 매년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의 일부가 될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 어린이들에게도 부스터샷이 필요한가? 또 아동 대상의 예방접종은= 추가접종에 대한 현재의 권고 내용은, 12세 이상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을 자격이 있음에도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ATAGI는 어린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중증 질환에 시달릴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연령대 어린이 및 청소년의 경우 중증 코로나19 환자가 흔하지 않고 첫 접종에서 강한 면역력이 형성되기 때문에 추가접종에 따른 혜택은 많지 않다”는 게 ATAGI의 설명이다.
한편 11세 이하 어린이에 대해서는, 화이자 사가 신청한 5세 이상 어린이를 위한 백신을 승인하기 위해 심사하는 과정에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