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은 취임 후 1년 만에 첫 해외 순방대륙으로 북미를 정하고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밴쿠버를 방문했다. 김 이사장은 한국의 평화통일에 재외 한인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특히 서구권 국가 중 북한과 외교수립이 되어 있는 캐나다에 살고 있는 캐나다 한인사회가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12일 오전 7시 30분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밴쿠버협의회 위원들과 조찬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 이사장의 발표 내용을 정리했다. (편집자주)
재외 한인의 존재의 이유
초창기 미주 동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일제 하였기 때문에 나라를 되찾는 것이었다. 지금의 미주 동포들의 존재의 이유는 무엇인가? 미주 동포들의 초창기 존재 이유나 지금의 존재 이유가 크게 다르지 않다. 대한민국의 독립이 아직까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1945년에 해방됐지만 미소연합군에 의해 해방됐고, 1948년 남북한 두 정부가 세워졌지만, 사실 이것은 미주 독립운동가들이 그리던 독립의 모습은 아니었다. 그 분들이 그리던 독립은 분단되지 않은 온전한 독립이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평통이다. 국가는 2개지만 같은 민족이다. 그리고 사람으로 코리안은 3개로 나누어져 있다. 남한 동포, 북한 동포, 그리고 해외 동포가 있다. 적어도 전세계 한인들의 10분의 1은 한반도 밖에 산다.
재외 한인의 한반도 통일을 위한 역할
그럼 해외동포의 한반도를 위한 역할은 뭐냐, 특히 미주 동포들의 역할은 뭐냐? 이스라엘이 2000년 넘는 디아스포라 다음에 나라를 세웠는데 사실 이스라엘 해외동포들이 세웠다. 일제 하에 독립 운동도 해외 운동을 한 것이다. 제2의 독립운동을 해외에서 해야 한다. 첫 번째 독립운동은 완성된 것이 아니었다. 분단된 독립이었기 때문이다. 하나의 코리아를 만드는 일을 남북한 정부가 해야 하지만, '중이 제 머리를 깎지 못한다'고 한반도에 있는 국민들은 남북으로 분단된 상황 때문에, 특히 북한의 국민은 자유롭지 못하고, 남쪽도 북한에 대해 우호적인 얘기를 하기 좀 힘들다. 각 나라의 시민권을 갖고 있는 법적 제약이 없기 대문에 상당히 자유롭게 남북한이 갖고 있지 않은 제3의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말을 할 수 있다.
해외 동포들과 남한 동포들은 전화도 하고 이메일도 하고, 만나기도 하지만 남북한은 지역적으로 제일 가깝지만 철저하게 단절이 됐다. 재외동포 중에서도 미주 특히 미국에 거주하는 동포들은 평화통일에 대한 미션이 있다. 한반도 평화통일에 가장 큰 키를 쥐고 있는 것은 역시 미국이다. 미국의 동조 없이는 남북한 관계가 개선되기 어렵다. 한국 대통령도, 장관도 미군이 동의를 해 줘야 한다. 이게 독립된 나라인가? 온전한 독립이 아니다. 미국 정부를 움직일 수 있는 미국에 투표권을 가진 미국 동포의 역할이 크다.
태극기를 나누어주는 의미?
이번 미주 방문에 태극기 한 장씩 나누어 주고 있다. 태극기는 ‘주역’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음과 양으로 보완하며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태극기 모양이 한반도 현재 정세와 너무 비슷하다. 휴전선도 비슷하다. 음과 양이 상생이냐, 상극이냐에 따라 한반도의 운명이 갈라져 있다. 지금 음양으로 갈라서 있는데, 순환이 안된다. 교류가 스톱되어 있다. 한반도라는 공동체가 병들어 있다. 자유 주의국가에서는 민주주의가 강조된다. 사회주의 국가는 평등을 강조한다. 사실은 자유와 평등이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다. 진정한 자유는 온전히 평등이 보장될 때 발휘되는 자유다.
그렇다면 자유와 평등도 동전의 양면처럼 보완적인 관계다. 진보와 보수도 마찬가지다. 한반도에서는 남쪽은 좌익하면 빨갱이고 원수고, 북한에서는 우익하면 원수고 나쁜 놈이다. 철학적인 개념에서 좌우는 반대의 개념이 아니다. 새가 날을 때 양쪽 날개로 나른다. 한반도 한민족 공동체가 70년 째 교류되지 않고 단절되어 있다. 민주평통이 특히 해외 재외동포들이 참여 한 해외 민주평통, 그중 미주 위원들이 상극으로 교류되지 않고 잇는 한반도 음양의 관계를 통하도록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
캐나다와 캐나다 평통위원의 위치는?
미국과 북한은 신뢰가 전혀 없다. 그런데 이것을 돌파할 수 있는, 미국과도 가까우면서도 강성이지 않은 캐나다가 그 역할을 하는데 적합하다. 미국과 북한이 신뢰가 없어서 대화가 진전되지 못하는데 캐나다가 돌파구를 마련하는 좋은 위치다. 미국과 친하고 북한과 적대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캐나다 평통 위원들이 어떻게든 서포트 해야 한다.
외교정책은 정권이 바뀌어도 기본적인 외교적인 개념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북한에 대한 외교는 좌측에서 우측으로 크게 흔들린다. 보수와 진보가 미국에 와서 완전히 다른 얘기를 한다. 보수 국회의원은 북한을 더 조여야 한다, 북핵이 해결될 때까지 종전선언 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진보 국회의원은 종전선언 해야 한다, 강경론 가면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 정치권이 헷갈린다. 외교정책도 국내 여론이 뒷받치 되지 않으면 힘을 받을 수 없다. 그런데 한국의 여론이 첨예하게 갈라져 있어 외교적으로 힘이 안 실린다. 한국의 통일 정책의 큰 문제이다.
평통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단체인데 대통령에 따라서 평통의 분위기와 정책이 바뀐다. 저는 평통이 이렇게 (대통령)의장의 정치적 노선에 흔들리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독일이 통일을 이루는 데는 서독의 대동독 정책에 있어 정권이 바뀌어도 크게 바뀌지 않고 일관됐었다. 해외에서 평통 위원들이 한반도에 거리를 두고 개관적으로 제3자로 의견을 내주어야 한다.
캐나다 시민권 갖고 있으니 북한을 방문할 수 있고, 사업할 수 있다. 북을 오픈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교역을 활성화 시켜서 경제적으로 교류가 많아지게 하는 것이다.
캐나다 밴쿠버도 한반도 가까우니까 교류가 많다고 평통위원께서 이름값을 해달라. 한반도 평화문제를 어떻게 풀 지 캐나다 정치인 정부 설득하는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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