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을 기해 호주 국경 폐쇄를 해제하기로 한 정부가 12월 1일부터 국제학생 및 숙련기술 근로자 유입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한국 및 일본에서 입국하는 여행자도 포함된다. 사진은 멜번대학교 정문. 사진 : University of Melbourne
국경제한 완화 조치 일환, 인력유치 계획 발표... 12월 1일부터 예방접종자 대상
지난해 3월, 세계적 전염병 사태가 선포되면서 호주에 체류하던 국제학생 및 장단기 근로자들이 자국으로 귀국함에 따라 각 업계의 인력부족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으며, 이 같은 구인란은 내수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1월 1일을 기해 호주 국경제한 철폐를 공식화한 연방정부가 국제학생 유치 및 기술이민자 확대 등 이민 촉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COVID-19 예방접종을 완료한 학생, 기술취업 소지자들에 대해 12월 1일부터 여행면제를 요구하지 않고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의 이민자 유치 계획에는 인도적 지원 활동가, 워킹홀리데이 메이커, 임시 가족비자 소지자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의 여행자 입국 허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또한 예방접종 완료를 증명하는 국제 백신접종증명서를 소지해야 한다.
연방 내무부의 카렌 앤드류스(Karen Andrews) 장관은 “12월 1일부터 시행되는 이 변경 사항에 따라 연간 20만 명의 비자 소자자가 호주로 입국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입국자는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지만 가능한 빨리 많은 해외 인력을 유치하고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로 입국하는 국제학생, 기술취업비자 소지자 및 한국과 일본에서 오는 여행자는 COVID-19 예방접종 상태를 증명해야 하며, 출발 3일 이내 PCR 검사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음(음성)을 제시해야 한다. 아울러 이들 비자 소지자는 입국자는 각 주 또는 테러토리(State and Territory)에 따라 다시금 검역조치를 받아야 한다.
현재 NSW와 빅토리아(Victoria) 및 ACT는 예방접종을 받은 입국자에게 검역절차를 면제하는 반면 퀸즐랜드(Queensland) 주는 여전히 검역 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지난 11월 22일(월) 해외 학생 및 근로자 유치를 발표하는 내무부 카렌 앤드류스(Karen Andrews) 장관. 장관은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를 게시(사진)했다.
COVID-19 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지난해 3월 정부가 국경을 폐쇄한 이후 호주 이민율은 급격히 감소했다. 현재 기술이민 비자 카테고리는 7만9,600개, 인도주의 이민 프로그램에 1만3,750건의 비자 발급이 계획되어 있으며 국제학생 비자 수에는 제한이 없다. 하지만 국제학생 유입은 팬데믹 이전 최고치에서 약 40%가 감소한 상황이다.
호주대학연합(Universities Australia)의 카트리나 잭슨(Catriona Jackson) 회장은 학생비자 소지자의 호주 입국을 허용하는 연방정부의 승인을 환영했다.
잭슨 회장은 관련 성명에서 “호주로 돌아가기를 기다리는 각국 13만 명의 국제학생들에게 전할 수 있는 좋은 소식”이라며 “내년 첫 학기에 국제학생들이 호주 각 대학 강의실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정부 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주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국제학생들은 호주 경제에 연간 약 400억 달러를 기여하고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