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에는 다르항으로 가는 길에 깔린 동물 가죽 사진이 올라왔다. 대형 동물의 가죽이 도로에 펴진 이유를 알기 위해서 총괄 수의검역원과 다르항 보건국에 문의했으며, 담당자는 "대부분의 아이막에서 전염성이 높은 동물원성 구제역이 발생했기 때문에 지방도로에 가죽을 깔아 질병의 확산을 막았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울란바타르에서 다르항-올 아이막으로 가는 입구에 소가죽이 놓여 있었다. 소가죽에는 소독제가 포함되어 있어 타이어가 사람의 개입 없이 살균된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총괄 수의검역원의 문의에 지방으로 통하는 길목에서 소가죽이 발견됐다. 흑사병과 전염병 유병률이 높을 때 가장 저렴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게 답이다.
지난여름, 찻주전자와 양동이를 들고 도로를 수리하는 도로수리공들을 본 사람들은 이렇게 무기력한 국가에 사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런데 최근 두 사람이 쓰레기차 뒤에 앉아 도로에 소금을 뿌리는 사진이 SNS에 올라와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수년 동안 운영되어 온 다르항 도로의 가죽이 많은 관심을 끌었다.
몽골은 예산과 계획에도 불구하고 사업에 비용을 지출하는 오랜 전통이 있다. 비록 식품농업경공업부는 구제역과 싸우기 위해 수천만 투그릭을 할당했지만,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저렴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신을 방어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전염성이 강한 동물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해결책은 무엇인가?
각종 동상을 짓고 예산 낭비를 하는 리더들은 자신의 처지가 부끄럽지 않지만 적어도 세상의 처지가 부끄럽지는 않다. 이들은 자신들이 몽골의 '큰 보스'라고 해외에 자랑한다.
[news.mn 2021.12.09.]
몽골한국신문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