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인 금주 화요일(8일) 아침, 시드니 연설에서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주 수상은 NSW 고위직 공무원들에게까지 탄력근무제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를 지적하며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이날 조찬 연설을 하는 베어드 수상.
베어드 주 수상 밝혀... 성별 임금격차 해소도 언급
앞으로 NSW 모든 공무원들에게 업무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일하는 탄력근무제가 적용될 전망이다.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주 수상은 금주 화요일(8일) 고위 공무원들에게도 탄력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재택근무 또는 파트타임처럼 업무 시간을 스스로 조정해서 일하는 고위직 공무원의 탄력근무 비율은 2%에 불과하다.
금주 화요일(8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세계 여성의 날인 이날 베어드 주 수상은 시드니 조찬 연설을 통해 “여성의 고위직 공무원 참여를 장려한다는 차원에서 탄력근무제 비율을 더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베어드 주 수상은 “‘안 돼? 왜 안 돼?’(if not, why not)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오는 2019년까지 모든(100%) 공무원의 탄력근무를 실시하겠다”면서 “우리는 오전 8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이라는 룰에 묶인 직장의 기본 모드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NSW 주 정부는 모든 관료적 직급에 걸쳐 일자리 나누기(job-sharing)를 가능케 하는 등록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베어드 주 수상은 “출산 후 복직하는 많은 여성들이 탄력 근무제를 선택하는데 있어 본인의 추후 경력에 불이익이 될까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여성의 정부 고위직 근무 비율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수상은 이어 “주 정부 전체 공무원 가운데 여성 인력이 65%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요직에 근무하는 여성들은 35%에 머물고 있다”며 민간 부문에서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베어드 주 수상은 “NSW 주 공무원의 남녀 임금격차는 무려 17.9%로 호주 전체 평균치보다 높은 수준”임을 지적하면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강세영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