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빌, 마이애미, 탬파, 올랜도 등 ‘투자 주택’ 많은 도시 10위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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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지역 주요 도시들의 주택 상당수가 투자자들이 사들인 주택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윈터가든시의 신규 주택 단지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 지역 주요 도시들의 주택 상당수가 투자자들이 사들인 주택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중개업소 ‘레드핀’의 통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주택을 가장 많이 사들인 지역으로 꼽힌 도시 상위 10위 안에 플로리다 주 4개도시가 포함됐다. 잭슨빌은 4위, 마이애미 5위, 탬파 7위, 올랜도 8위 순이었다.

플로리다를 제외한 어떤 주도 상위 10위 안에 한 개 이상의 도시를 가지고 있지 않았을 정도로 플로리다는 투자자들에게 ‘핫’한 곳임이 드러났다.

탬파베이의 경우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팔린 5천 채의 집 가운데 네 채 중 한 채가 투자자들이 사들인 것이었다. 판매된 집들의 25%가 투자자들의 몫이었던 셈으로, 투자자들의 전국 평균 주택 구매 비율인 18%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이처럼 투자자들이 주택 구매에 몰리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일반 주택 구입자들이 집을 사기가 한층 어려워 졌다. 현찰을 가진 구매자들이 제시된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집을 사들이기 때문이다.

아파트나 일반주택에서 살며 주택을 사려는 사람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되고 있다.

레드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셰하리아르 보카리는 12일 <탬파베이 타임스>에 "그들은 훨씬 더 많은 돈을 가지고 뉴욕에서 오는 다른 주택 구매자들과 경쟁해야 할 뿐 아니라, 전액 현찰로 집을 사려는 투자자들과도 경쟁해야 한다"라면서 "그들에게 이것은 정말 걱정스러운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보카리는 "지난해 탬파의 집값이 20% 가량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되팔기’를 통해 단시간에 돈을 벌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라면서 "플로리다 뿐 아니라 미국 선벨트 지역(따뜻한 남부)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이주했고,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몰려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플로리다로 플로리다로... 이유는?

부동산 전문가들은 10여년전 주택시장 붕괴 대란을 겪은 이후 투자자들이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최근 주택가격과 렌트비의 급등, 팬데믹 동안의 불안한 주식시장은 주택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집 되팔기와 임대 둘 다 수익성이 좋다는 것도 주택시장을 달구는 요인이다.

피넬라스 카운티 중개업자인 마이클 톰슨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은 주택가치가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들에게 희소식"이라면서 "3~4년 전 집을 샀던 사람들은 이미 금광에 앉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배고픈 투자자, 현금 구매자들, 일부 첫 구매자들에 의해 주도 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플로리다 주택 가격이 폭등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과 캘리포니아의 고비용 도시에서 온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저렴해 '현금 구매' 열풍이 일고 있다고 전한다.

톰슨에 따르면 9개월 동안 집을 찾아다닌 한 고객이 최근 클리어워터의 집에서 가격보다 1만 달러를 높게 제시했으나 살 수 없었고 결국 7만 달러를 더 주고 클로징 했다.

세인트 피터스버그 오랜 거주자이자 부동산 중개업자인 브라운은 자신이 사는 지역의 저렴한 주택조차도 부동산 열풍이 일면서 그곳에 수년간 거주해온 많은 흑인 가족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거주자들의 다수는 임대 주택에 살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모든 사람들이 북쪽 지역에 투자했는데 포화상태로 접어들자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다"라면서 "가난한 사람들이 구매할 만한 낮은 가격의 집들도 사라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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