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타 카운슬(Parramatta Council)과 시드니 상공회의소 서부 시드니 지회는 파라마타에서 시드니 도심간 소요시간을 15분 정도로 단축하는 직행기차 노선이 필요하다며 4개의 옵션을 제안했다.
시드니상공회의소와 공동... 15분 소요의 4개 옵션 담아
근래 거주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파라마타(Parramatta)와 시드니 CBD(Central Business District) 간의 직행 기차 노선을 신설할 경우 소요 시간을 15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파라마타 카운슬(Parramatta Council)과 시드니 상공회의소(Sydney Business Chamber) 서부 시드니 지회가 외부 기관에 의뢰해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파라마타에서 시드니 도심까지 이어지는 직행 기차노선으로 4개의 라인을 제안하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 어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될 것인지, 또 그 비용을 누가 부담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이외에도 파라마타에서 블랙타운(Blacktown) 또는 리버풀(Liverpool)을 경유해 제2 시드니 국제공항으로 확정된 뱃저리스 크릭(Badgerys Creek)까지 25분이 소요되는 직행기차 노선도 제안하고 있다.
파라마타-시드니 도심 간 직행 기차의 첫 번째 옵션은 리드컴(Lidcombe) 또는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역에서 한 번 정차하는 것으로, 기존 웨스턴 라인(Western Line)을 활용하거나 또는 지하 노선을 새로 만들자는 내용이다. 하지만 보고서는 웨스턴 라인을 활용할 경우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소요시간을 단축하는 데 크게 효과적이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 옵션은 모두 현재 계획이 완료된 미래 도심 기차역인 바랑가루(Barangaroo) 또는 피트 스트리트(Pitt Street) 기차역까지 새로운 지하노선을 건설하자는 내용으로, 두 번째 옵션의 경우 파라마타-피트 스트리트 기차역 노선으로 크로이돈(Croydon) 또는 리드컴(Lidcombe) 기차역에서 한 차례 정차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는 다른 옵션에 비해 건설이 용이하고 라인을 따라 이어지는 지역의 개발 가능성도 커 라인건설 재정 문제를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라마타에서 시드니 올림픽 파크(Sydney Olympic Park)와 와이트 베이(White Bay)를 경유하는 지하 노선은 4개의 옵션 가운데 소요시간을 가장 많이 단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 옵션에서 기차가 경유하는 두 지역의 경우 새로운 개발 및 주거지 건축이 한창 진행되는 상황으로 대중교통망 신설이 필요하지만 지하 노선 건설비용을 마련하는 것은 어렵다는 진단이다.
마지막 옵션은 파라마타에서 새로 건설되는 바랑가루 기차역을 연결하는 것으로 라이드(Ryde)와 와이트 베이를 경유하는 내용이다. 보고서는 이 옵션에 대해 직행 기차 노선의 시급한 필요성 측면에서는 뒤떨어지지만 향후 도심으로의 통근자들을 감안해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이와 관련, 시드니 상공회의소 서부 시드니 지회의 제이빗 보거(David Borger) 회장은 두 도시간의 15분 소요 직행기차 노선은 파라마타 지역으로 하여금 직업창출 측면에서 시드니 도심에 대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보거 회장은 향후 시드니 지역 인구 증가의 절반은 파라마타를 중심으로 한 시드니 서부 지역에서 발생되며, 반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38%에 불과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만약 이 같은 대중교통망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기존 웨스턴 라인은 더욱 혼잡해지고 우리 도시(파라마타) 전체의 효율성을 저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역 시드니 기차 노선에서 파라마타는 네 번째로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혼잡한 기차역이며 현재의 기차 노선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120% 초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파라마타에서 도심 센트럴역가지의 기차 소요시간은 빨라야 25분이다.
건설 관련 컨설팅 회사인 오레콘(Aurecon)사와 회계-금융서비스 법인인 딜로이트(Deloitte)가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오늘(11일, 금) 파라마타에서 열리는 직행기차 관련 회의에서 논의된다.
한편 NSW 주 및 연방정부는 시드니 제2 공항인 뱃저리스 크릭과 시드니 서부 지역의 새로운 기차 라인 옵션에 대한 공동 연구에 착수한 상태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