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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여행자들로부터 낮은 점수를 받은 지역이 경험 많은 여행자 눈에는 색다른 매력으로 비칠 수 있다.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여행작가 데이빗 위틀리씨가 소개한 호주의 10개 여행지는 각 지역이 가진 독특한 매력을 보여주는 곳이다. 사진은 남부 호주(South Australia)의 와인산지 중 하나인 클레어 밸리(Clare Valley) 소재 한 바이너리(Vinery)의 석양 풍경.

 

영국 기반의 여행 작가가 본 10개 지역의 매력

 

여행지에서의 느낌은 개인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여행 목적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보편적인 관점에서 최고 여행지로 꼽히는 곳이라 해도 보다 깊이 들여다보면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고, 반면 저평가된 곳이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여행작가 데이빗 위틀리(David Whitley)씨가 일반적으로 큰 점수를 받지 못하는 호주 각 지역의 10개 여행지를 선택했다. 전 세계 각지를 돌며 그에 대한 글을 쓰는 작가 입장에서 이들 지역의 매력은 일반 여행자들에게 좋은 참고가 될 듯하다. 그의 글은 여행지를 색다른 각도에서 조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최근 시드니 모닝 헤럴드 여행 섹션에 쓴 칼럼은 비교적 저평가된 10개 지역(Top 10 most underrated places)을 자신의 입장에서 선별하고 소개한 것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Rainbow Beach

허비 베이(Hervey Bay)는 프레이저 아일랜드(Fraser Island)로 가는 출발점이며, 이 인근에 레인보우 비치(Rainbow Beach)가 있다. 이 비치는 허비 베이나 프레이저 아일랜드 가까이에 있으며 실질적으로 즐길 수 있는 측면에서는 두 곳보다 낫다고 할 수 있다. 프레이저 아일랜드에서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이 있으며 4륜구동을 즐길 수 있는, 보다 넓은 백사장, 이 비치의 모래가 보여주는 다양한 빛깔은 인근 어느 명소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서핑은 물론 해안을 따라 ‘Double Island Point 등대’까지 이어지는 백사장 사파리는 다른 장소에서 맛볼 수 없는 짜릿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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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색을 보여주는 모래가 일품인 레인보우 비치 백사장. 고운 모래만큼 바닷물 빛깔도 때 묻지 않는 모습을 드러낸다.

 

 

■ Kings Canyon

호주 중앙부 앨리스 스피링스(Alice Springs) 지역의 ‘Red Centre’ 명소들 가운데 울룰루(Uluru)와 카타추타(Kata Tjuta)에 이어 세 번째 명소로 꼽히는 킹스 캐니언(Kings Canyon)은 울룰루나 카타추타와는 색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이 협곡의 아래쪽은 무성한 초록의 숲을 간직하고 있지만 가파른 절벽 위의 붉은색 바위 풍경은 대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보여준다. 노던 테러토리 주도인 다윈(Darwin)에서 남쪽으로 약 1300킬로미터, 앨리스 스피링스 남서쪽으로 320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하며 ‘와타카 국립공원’(Watarrka National Park)의 일부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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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원주민 문화의 숨결을 갖추고 있는 중앙부의 킹스 캐니언((Kings Canyon). 울룰루(Uluru)와 카타추타(Kata Tjuta)와 함께 앨리스 스피링스(Alice Springs) 지역의 ‘Red Centre’ 중 하나로 꼽힌다.

 

 

■ The Southen Forests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 퍼스(Perth)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마가렛 리버(Margaret River) 지역(region)은 일반적으로 호주의 가장 유명한 와인산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이 지역의 광활한 풍경은 와인산지 못지않은 명성을 얻고 있다. 빼어난 경치를 가진 동굴, 인근 해변에서 즐기는 서핑은 사철 방문객을 끌어들인다. 하지만 인근에 자리한 ‘Southen Forests’는 마가렛 리버가 가진 명성에 못미치는 게 사실이다. 울창한 카리 나무(karri tree. 서부 호주가 원산지인 유칼립투스 나무의 일종)는 세월의 풍화가 고스란히 담긴 화강암 바위와 멋진 조화를 이루며 한적한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더없는 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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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Perth) 남부 마가렛 리버(Margaret River) 지역(region)에 있는 서던 포레스트(Southen Forests). 와인 산지의 명성에 가려져 있는 색다른 여행지 중 하나이다. 사진은 이 숲의 카리 나무(karri tree. 서부 호주가 원산지인 유칼립투스 나무의 일종) 산책로.

 

 

■ The Grampians

빅토리아(Victoria) 주 그람피안스 지역(Grampians region)에 있는 국립공원(Grampians National Park)으로 숲과 화강암 바위로 이루어진 이 지역은 빼어난 트래킹 코스, 멋진 전경을 가진 전망대, 광대한 폭포 등이 잘 어우러진 곳이다.

멜번 남서부의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의 아름다운 풍경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내륙 쪽의 그람피안스는 색다른 맛을 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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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주 그람피안스 국립공원(Grampians National Park)의 한 전망대. 웅장하면서도 아기자기한 형세를 자랑한다.

 

 

■ The Spit to Manly Walk

시드니 도심 지역에서 폭포와 사막 풍경을 보여주는 해변의 모래, 절벽, 멋진 해안 풍경, 원주민 벽화 등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축복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흔히 본다이 비치(Bondi beach)에서 쿠지(Coogee)로 이어지는 절벽 산책로를 시드니의 가장 멋진 트레킹 코스라고 하는 이들이 있지만 북부 해안(north shore) 지역의 스핏 브릿지(Spit Bridge)에서 맨리(Manly)로 이어지는 트레킹 길은 해안의 빼어난 아름다움뿐 아니라 여러 가지 자연의 아름다운 요소들을 두루 담고 있다. 약 10킬로미터, 3시간 정도의 코스로 트레킹에는 더없이 적당한 거리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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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노스쇼어(north shore) 지역 스핏 브릿지(Spit Bridge)에서 맨리(Manly)로 이어지는 길은 트레킹 코스로도 사랑받지만 주변의 빼어난 풍경도 일품이다.

 

 

■ The Fleurieu Peninsula

남부 호주(South Australia) 애들레이드(Adelaide) 남쪽에 자리한 반도로 1802년 이 지역을 탐험한 프랑스인 찰스 피에르 클라렛 드 플루리우(Charles Pierre Claret de Fleurieu)의 이름을 딴 것이다. 바이너리와 와인, 멋진 요리, 아몬드 농장 등이 자리하며 빼어난 해안과 캠핑, 트레킹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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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레이드(Adelaide) 남부의 플루리우 반도(Fleurieu Peninsula)는 멋진 해변과 캠핑, 와인산지 등 풍부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 The Clare Valley

남부 호주(South Australia) 애들레이드(Adelaide)에서 북쪽으로 약 100킬로미터의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 곳은 애들레이드 사람들이 자주 찾는 대표적 여행지 중 하나이며 바로사 밸리(Barossa Valley)의 명성에 가려져 있지만 멋진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와인과 어우러지는 요리, 갤러리, 역사를 보여주는 오래된 주택과 공예품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지중해성 기후로 온화한 날씨 또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요소. 사실 클레어 밸리(Clare Valley)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산지 중 하나로, 특히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호주 레슬링(Australian Riesling) 품종의 와인은 세계 어느 와인과 비교해 품질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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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호주 애들레이드(Adelaide)에서 북쪽으로 약 100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클레어 밸리는 애들레이드 사람들이 자주 찾는 여행지 중 하나로 한적하면서 오랜 시골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 The Gold Coast Hinterland

골드코스트 힌터랜드(Gold Coast hinterland)는 NSW 주 경계와 가까운 퀸즐랜드 남동부 트위드 레인지(Tweed Range), 님멜 레인지(Nimmel Range), 탬버린 산(Tamborine Mountain), 누님바 밸리(Numinbah Valley), 맥퍼슨 산맥(McPherson Range) 동부 및 골드코스트 지역 일부를 포함하는 지역명이다.

국립공원, 전망대, 열대우림, 삼림 트레킹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가진 곳이며 그에 맞추어 멋진 풍경과 시설을 갖춘 리조트도 많다. 뿐 아니라 갤러리, 와이너리, 초콜릿 마을 등이 자리해 가족 단위의 짧은 기간 휴가지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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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즐랜드 남부 골드코스트 힌터랜드(Gold Coast Hinterland)는 남부 힌터랜드는 열대우림 자연 등 빼어난 관광자원을 보여주는 지역으로 꼽힌다. 사진은 열대우림 숲 속의 여행자 숙소.

 

 

■ The Noosa Everglades

브리즈번 북부, 누사(Noosa)의 해안보다 차분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특히 누사 강(Noosa River)를 따라가는 카약은 누사 에버글레이드에서 즐기는 가장 대표적인 어트랙션이며 다양한 야생동물을 만나기도 한다. 인근에서 즐기는 트레킹, 삼림 안의 캠프장 풍경도 정겨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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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따라가는 이어진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보는 것도 색다른 매력이다.

 

 

■ Shaw Island

퀸즐랜드에 있는 쇼우 아일랜드(Shaw Island)는 위트선데이 아일랜드(Whitsundays Island), 또는 해밀턴 아일랜드(Hamilton)에 가려있지만 아름다운 풍경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 곳으로 한적한 휴가를 보내기에 아주 좋은 조건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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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우 아일랜드(Shaw Island) 해안에 떠 있는 요트들. 인근의 유명 명소에 가려져 있지만 멋진 풍경에서는 뒤지지 않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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