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우려 속 델타가 주도… 양성률-입원자 여전히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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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주 올랜도시 바넷공원 입구에 있는 백신접종소 안내판.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주 코로나 감염 수치가 지난 7주간 소강상태를 보인 이후 지난 일주일간(12월 3일~9일) 급 상승세를 보였다. 주 보건당국은 오미크론 감염이 드러나고 있지만 코로나 감염은 여전히 델타 변이가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보건부가 10일(금)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이전 일주일 간(11월 26일~12월 2일) 1만892명의 감염자를 다시 갱신한 1만3530명의 새 감염자가 발생했다. 보건 당국은 매주 금요일 코로나 관련 주간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주간 감염자 수가 15만1675명에 달했던 8월에 비해 크게 나아진 것이기는 하지만, 11월의 감소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당국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사망자도 크게 늘었다. 이전 일주일 전 153명이 사망한 것에 비해 이번에는 325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주 전체 코로나 사망자는 6만202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는 30세 미만 사망자도 이전 주보다 2명이 더 늘어난 464명이 포함돼 있다.

사망자 주간 집계는 지난 주 또는 몇 주 전의 사망자가 늦게 확인되는 경우가 많아 가장 최근의 추세를 반영하지는 않는다.

백신접종 자격 연령이 낮아지면서 플로리다의 5~11세 어린이 160만명 중 11%가 최소 1회 접종했다. 12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 층은 57%가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어린이가 포함된 신규 예방접종자는 10만4995명으로 이전주 10만1032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로써 플로리다에서 5세 이상 인구의 약 70%가 적어도 1회 접종을 받았다.

현재까지 플로리다주의 코로나 감염자(회복 및 사망자 포함)는 총 371만507명으로 플로리다 전체 인구(2150만명)의 약 17%에 해당하는 수치다.

양성률 및 입원율 여전히 바닥세

주 보건당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간 테스트 양성률은 일주일 전 2.5%에 비해 0.1% 오른 2.6%였다. 플로리다 양성률은 지난 8월 19일 주말 20.5%까지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 검사 양성률이 5% 미만일 때 바이러스가 제대로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플로리다는 지난 3개월간 5% 이상의 양성률을 기록하다 몇 주째 3%를 밑돌고 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플로리다 코로나 감염을 이끌어 왔던 메트로 마이애미는 신규 환자의 양성률이 상승했다. 브라워드 카운티는 일주일 전 2.1%보다 2.6%로 상승했고, 팜비치 카운티는 일주일 전 2.3%보다 2.6% 상승했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는 일주일 전 1.8%보다 2% 상승했다.

환자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로 인한 입원율은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태다.

10일 현재 1383명의 COVID 환자가 입원해 있다. 이는 1343명의 COVID 환자가 입원했던 일주일 전보다 조금 더 늘어난 수치다.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릴 당시 1만7000명이 넘는 코로나 환자가 입원해 있던 것에 비하면 10분의 1 이상 떨어진 수치다.

10일 현재 플로리다 전역의 병원에서 코로나 환자가 병상을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2.38%에 그치고 있다. 집중 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환자실 입원 비율도 4.33%에 이르고 있어 의료 관계자들의 숨을 돌리게 하고 있다.

백신접종률 증가 추세… 부스터 샷 접종자 330만명

오미크론의 확산 우려가 주요 뉴스로 떠오르면서 접종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부스터 샷을 받는 사람들의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 간 접종 건수는 52만8287건으로, 이전 주의 49만7854건보다 략 3만명이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약 3분의 2(33만3086건)가 부스터 주사였다. 현재 플로리다 주민들 가운데 부스터 샷을 맞은 사람은 330만명으로 집계됐다.

5세 이상 플로리다 주민들 가운데 최소한 1차접종을 받은 사람은 1140만명에 이른다.

플로리다주에서 예방접종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65세 이상으로 최소 1회 이상 접종자는 90%에 이른다. 60~64 연령층이 87%로 뒤를 이었다. 20세에서 29세 사이의 연령층은 58%, 12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들은 57%가 최소 1회 접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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