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당 비율로 전세계 20위... 브라질 63만 명, 인도 50만 명
지난 2020년 초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신종 코로나 확산이 시작된 이후 코로나 누적 사망자가 90만 명을 넘겼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일 9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7일 현재 90만2천600명을 넘어섰다 미국은 전 세계 코로나 누적 사망자가 574만여 명 가운데 미국은 15%를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의 사망자 63만여 명, 인도의 50여만 명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다만, 단순 수치로 봤을 땐 미국이 코로나 사망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지만, 인구당 비율로 따지면 전 세계 20위 수준이다. 미국 내 코로나 사망자 추이를 살펴보면, 코로나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한 지난 2020년 12월 중순 사망자 수는 약 30만 명 선이었다. 6개월 후인 2021년 6월 중순에 사망자 60만 명을 기록했다. 10 월 1일 70만 명을 기록한 데 이어, 12월 14일에 80만 명을 넘어섰고, 이후 단 51일 만에 90만 명까지 돌파한 것이다. 두 달여 만에 이렇게 사망자가 10만 명이나 급증한 이유는 델타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미국에서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에 비해 중증도는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염력이 강해 코로나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게 됐다. 확진자 숫자가 급증함에 따라서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도 함께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 사망자 90만 명과 관련하여 바이든 대통령은 4일 밤 성명을 내고 “지난 2년간 이 팬데믹으로 인한 정서적, 육체적, 심리적 무게는 참아내기가 정말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희생자들과 국민들을 위로했다. 이어 “최소한 한 차례 백신을 접종한 2억5천만 명의 미국인은 자신들과 가족, 지역 사회를 보호하러 나선 것”이라며, “그 덕에 100만 명 이상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하고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백신접종에 더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내에서 최소 1차 백신을 맞은 비율은 전체 인구 가운데 75%이상이고, 접종을 완전히 마친 비율은 64%가 조금 넘는다. '일상회복' 국면 맞을 수 있을까? 현재 오미크론 확산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중순 일일 확진자가 80만 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현재는 50만 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입원 환자 역시 지난달 중순 이후 15%가량 줄어들면서 현재 일일 코로나 입원 환자 수는 12만4천 명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일일 사망자만 현재 평균 2400명으로 작년 겨울 이후 최고 수치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가장 큰 관심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가에 쏠려있다. 전문가들은 또 다른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필요는 있지만,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나면서 팬데믹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듯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 주지사는 지난 4일 보건 재난 포고령과 특별 안전 조처를 2월 15일로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독감과 다른 전염병이 일상의 일부인 것처럼 코로나바이러스도 비슷하게 다뤄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도 이제 계절 독감처럼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CDC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을 8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CDC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에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 접종 간격을 8주로 늘리는 권고에 대해 논의했다며, 첫 2회 접종 간격을 늘리면 백신의 효과가 더 높아지고, 심근염이라는 심장 염증의 부작용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 간격으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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