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까지 12개월 사이, ‘sea change’ 바람으로 NSW 주 미드노스코스트(Mid North Coast)의 포트 매콰리(Port Macquarie)에서는 887건의 주택 거래가 이루어졌다. 금액으로는 7억1,400만 달러에 달한다. 도시 거주자들이 포트 매콰이에 관심을 보인 것은 시드니에서 멀지 않으며 해안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매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포트 매콰리에 있는 유명 해변 쉘리 비치(Shelly Beach). 사진 : NSW 관광청
NSW 최고 인기 지역은 Port Macquarie, 887건 거래-7억1,400만 달러 달해
팬데믹 상황에서도 주택가격이 급등한 지난해, 또 하나의 두드러진 변화는 도시 거주자들의 지방 지역 이주였다. 특히 지방의 한족한 해안가 도시로의 이주 바람(sea change)은 지방 도시 주택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졌다.
도시 거주자들이 지방의 해안가에 자금을 쏟아 붇는 이런 추세는 지금도 둔화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최근 부동산 컨성팅 사 ‘코어로직’(CoreLogic) 자료에 따르면 NSW 주에서 가장 있기 높았던 지방 해안도시는 미드노스코스트(Mid North Coast)의 포트 매콰리(Port Macquarie)였다.
빅토리아(Victoria) 주 지방 지역에서 가장 높은 주택판매 가치 목록 1위를 차지한 곳은 멜번(Melbourne) 남서부, 벨라리나 반도(Bellarine Peninsula)에 자리한 작은 도시 오션그로브(Ocean Grove)였으며 퀸즐랜드(Queensland)에서는 선샤인코스트(Sunshine Coast)의 부데림(Buderim) 지역 주택 구입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
여기에다 호주 각 기업들이 ‘오미크론’(Omicron) 변이에 따라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이어감에 따라 부동산 중개회사들은 해변 타운 주택의 지속적인 수요에 대처하고 있다.
포트 매콰리 기반의 부동산 중개회사 ‘Percival Property’ 사의 미셸 퍼시벌(Michelle Percival) 대표는 “우리가 보고 있는 구매자 수는 엄청나다”면서 “하나의 매물이 인터넷에 업로드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검색하고 문의가 홍수를 이룬다”고 말했다.
‘코어로직’ 자료에 따르면 포크 매콰리는 지난해 9월까지 12개월 사이 총 887건의 주택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금액으로는 7억1,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높은 주택 수요로 중간 가격은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84만4,000달러를 넘어섰다.
퍼시벌 대표는 “구매자들은 대부분 시드니 또는 브리즈번(Brisbane)에 거주하는 이들로, 대개는 (재택근무를 위한) 홈오피스 용도의 넓은 주택에 바다 전망을 원한다”고 말했다.
멜번(Melbourne) 남서부, 벨라리나 반도(Bellarine Peninsula)에 자리한 작은 도시 오션그로브(Ocean Grove. 사진). 이 작은 해안 도시는 멜번 ‘sea changers’의 관심을 받아 지난 한 해 466채의 주택이 거래됐으며, 금액으로는 4억8,500만 달러가 넘었다. 사진 : Hayden Real Estate
이어 그녀는 “이들(구매자들)은 거주 목적으로 또 록다운을 피하고자 지방 지역 주택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전염병 사태를 계기로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하고 또 집에서 일을 해도 회사의 사무실에서 만큼 생산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해안 지역으로의 이주(sea changes)뿐 아니라 내륙 타운으로 옮겨가는(tree changes) 이들도 두드러졌다. 이로써 시드니 서부 내륙, 자동차로 약 3시간 거리에 있는 오렌지(Orange)의 주택 수요 또한 크게 늘어나, 같은 기간(지난해 9월까지 12개월 사이) 매매 금액은 6억1,900만 달러, 시드니 남부 보랄(Bowral)에서의 주택 거래액 규모는 5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
빅토리아 주에서는 멜번을 벗어난 이들이 멜번 남서부에 있는 오션 그로브로 몰렸다. 팬데믹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멜번에 봉쇄조치가 취해지는 동안 이 지역 주택 매매 문의는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인구 1만3천 명의 작은 도시 토키(Torquay)에서의 주택거래도 총 4억 달러로 높은 거래량을 보였다. 사진은 빅토리아 주 남부 토키(Torquay)의 한 매물 주택. 사진 : Real Estate
‘코어로직’ 자료를 보면 지난해 오션 그로브에서는 총 466채의 주택이 거래됐으며, 금액으로는 4억8,500만 달러가 넘었다. 높은 수요로 인해 이 작은 도시의 중간 주택가격도 118만 달러로 높아졌다.
이 지역 기반의 부동산 중개회사 ‘Fletchers Bellarine’의 리암 록(Liam Rock) 에이전트는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시장이었다”며 “멜번이 봉쇄될 때마다 사람들의 문의가 빗발쳤다”고 회상했다.
그에 따르면 높은 수요로 인해 하나의 주택에 수많은 이들이 가격 경쟁을 벌였으며, 매물로 나오는 대부분 주택이 단 며칠 또는 일주일 이내에 거래됐다. 록 에이전트는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이 주택가격 상승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지금도 하나의 매물에 ‘open home’을 공지하면 수많은 예비 구매자가 몰린다”고 말했다.
오션 그로브에서 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좀 더 가면 인구 1만3천 명의 작은 도시 토키(Torquay)가 있다. 빅토리아 주에서 이 도시 또한 ‘sea changers’로 인해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토키에서의 주택 거래 금액은 총 4억 달러에 달하며, 오션 그로브와 가까운 질롱(Geelong)의 하이턴(Highton)에서의 주택 거래는 3억7,400만 달러였다.
퀸즐랜드 남동부의 해안 도시 주택은 주 경계(State Border) 봉쇄에도 불구하고 시드니 및 멜번 거주자들로부터 문의가 많았다. 선샤인코스트의 부데림(Buderim)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총 746채의 주택이 거래됐으며, 금액으로는 7억4,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가격도 크게 높아져 현재 중간 주택가격은 105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 지역 기반의 ‘Ray White Buderim’에서 일하는 엘렌 로렌즈(Ellen Lorenz) 판매 에이전트는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브리즈번을 벗어나려는 재택근무자들뿐 아니라 NSW 및 빅토리아 주에서 이주하려는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퀸즐랜드(Queensland) 주에서는 선샤인코스트의 부데림(Buderim) 지역 주택 거래가 가장 많아 지난해 9월까지 12개월 사이 총 746채의 주택이 판매됐으며 금액으로는 7억4,800만 달러에 달했다. 사진은 부데림의 주택가. 사진 : Homely
그녀는 지난해 주택시장에 대해 ‘It’s crazy really’라고 표현하면서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매물 주택은 있지만 여전히 수요가 높아 금세 판매된다”고 덧붙였다.
부데림뿐 아니라 호프 아일랜드(Hope Island. 주택거래 금액 6억8,900만 달러), 브로드비치 워터스(Broadbeach Waters. 5억7,700만 달러),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 4억6,800만 달러)에서도 엄청난 주택 거래가 이루어졌다.
주 경계(State border)을 철저하게 봉쇄한 서부호주(Western Australia) 주에서도 퍼스를 벗어나려는 이들이 많아 퍼스에서 남서쪽으로 250km 거리에 있는 인구 5천여 명의 작은 해안 도시 던스보로우(Dunsborough)가 2억2,600만 달러의 주택거래 금액을 기록, 1위를 보였으며 와인산지인 마가렛 리버(Margaret River) 2억700만 달러, 오스트랄린드(Australind) 1억6,500만 달러, 웨스트 버셀턴(West Busselton)이 1억3,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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