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치러진 20대 대선을 기해 지난해 11월부터 시드니를 중심으로 호주지역 재외국민 투표참여 독려 활동을 전개한 ‘재외국민유권자연대 호주본부’가 그간의 활동보고회를 갖고 잠정 해단을 선언했다. 사진은 시드니총영사관에 파견됐던 신우석 재외선거관(가운데)에게 감사패를 증정한 뒤 나란히 포즈를 취한 유권자연대 백승국(오른쪽)-형주백(왼쪽) 공동대표. 사진 : 김지환 / The Korean Herald
‘재외국민유권자연대 호주본부’, 20대 대선 재외선거 활동 보고 및 해단식서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재외국민 선거를 기해 선거권을 가진 호주 재외국민들의 투표 참여 독려를 전개했던 ‘재외국민유권자연대 호주본부’(공동대표 백승국-형주백. 이하 ‘유권자연대’)가 지난 2개월여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유권자연대는 지난 3월 8일(화) 스트라스필드 소재 한 식당에서 이번 대선을 위한 활동보고 및 약 20여 동포단체로 구성된 유권자연대를 해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백승국 공동대표는 “지난해 11월 19일, 호주 전역의 한인 단체가 참여, 유권자연대가 출범한 후 선거권을 가진 호주 지역 재외국민의 선거인 등록 및 투표 참여 권고 활동을 전개해 왔다”면서 “팬데믹 사태에서 다수 유학생들이 귀국한 뒤 아직 호주로 돌아오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지난 19대 대선에 비해 재외선거인 등록이 다소 줄었고, 투표참여률 또한 하락했지만 여러 외부 상황을 감안할 때 비교적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 공동대표는 “오는 2024년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재외국민 투표율 제고를 위해 보다 체계적인 활동 방향을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28일(월) 재외선거가 마감된 후 백 공동대표는 <한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호주 유권자들(재외선거 등록자들)의 선거참여가 19대 대선에 비해 낮아진 것은 특히 이 기간을 전후해 호주 전역을 강타한 극심한 폭우의 영향이라 본다”고 분석한 바 있다.
올해 치러진 20대 대선의 호주 지역 재외선거 투표율은 등록자 수 대비 66.3%로, 이는 5년 전 치러진 19대 대선 84.2%(등록자 수 대비)에 비해 투표 참여자는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었다(한국신문 3월 4일자 참조).
아울러 시드니 지역(퀸즐랜드 주 포함) 재외국민 72,212명 가운데 선거권을 가진 57,769명과 비교하면 투표율은 10.5%(19대 대선 당시 12.1%)로 재외국민 전체의 투표 참여는 여전히 낮은 실정이어서 향후 유권자연대와 같은 조직적인 활동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이날 시드니 총영사관 투표를 담당했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신우선 재외선거관은 “여러 가지 상황에서도 투표 참가자가 비교적 높게 나온 것은 유권자연대의 활동에 기인한 바가 적지 않다고 본다”면서 “시드니 동포들의 모국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으며 다음 선거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유권자연대가 지속적으로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날 유권자연대는 시드니 지역 재외국민 선거를 위해 노력한 신우석 재외선거관(시드니총영사관에 파견)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