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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핑켈 최고과학자문관 경고

“2월 역대 최고 기온..불길한 이정표”

 

연방 정부의 앨런 핑켈 최고과학자문관(Chief scientist)이 “올해 2월 기후는 통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더웠으며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지구가 기후변화와 전쟁에서 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항공우주국(NASA)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이 역대 기록 중 최고 기온이었다.

14일(월) 공영 ABC의 생방송 대담 프로그램 큐 앤드 에이(Q&A)에 패널리스트로 출연한 핑켈 박사는 “배출 개스 증가 현상을 피하기 위한 우리가 태양열, 풍력, 행태 변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기후변화와의 전쟁에서 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학자인 제프 마스터즈 박사는 “기록상 최고 고온의 달은 지난해 7, 8월이다. 그 이유는 북반구 겨울에 광활한 대륙이 식었기 때문에 1, 2월보다 평균 섭씨 4도가 높았다”라고 설명했다.

기후 언더그라운드 블로그(Weather Underground blog)에서 마스터즈 박사와 공동저자 봅 헨슨은 “2016년 2월이 장기 평균 기온보다 1.35도나 높은 것은 매우 드문 현상이다. 2015년 2월이 지난 1997-98년 엘니뇨(El Nino) 여파로 0.47도 높았던 역대 2월 최고 기온 기록을 모두 갱신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올해 2월 무려 1.14도가 높아 2015년 12월 1.10도 상승 기록을 갱신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인간이 만든 온실 개스로부터 초래된 지구촌 온난화에서 끊임없는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 2016년 2월 매우 예외적인 기후 현상은 불길한 이정표(ominous milestone)”라고 우려했다.

NSW대에서 방문 교수로 연구 중인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Potsdam Institute of Climate Impact Research)의 스테판 람스토프 교수(Professor Stefan Rahmstorf)는 “전혀 전례가 없었던 경고다. 우리는 기후 비상사태(climate emergency)에 직면했다”라고 심각성을 전했다.

 

마스터즈 박사는 “지구 기온이 19세기보다 이미 1도 높으며 추가로 0.5도가 높아지는 상황에 직면했다. 산업혁명 전 수준(pre-industrial levels)보다 최대 2도 높은 온도를 낮추기 위한 국제 합의를 하고 이를 위해 힘겹게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엔 파리기후총회(COP21 climate conference)에서 산업화 이전 수준으로 기온을 1.5도 낮추는 목표에 합의를 했다.

마스터즈 박사는 “향후 몇 달 동안 예년보다 높은 온도가 지속될 것이며 올해가 기록상 역대 최고 고온의 해인 2015년을 능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사진: 지구촌 기후 온난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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