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임영웅 1).jpg

시드니 동포들로 구성된 트로트 가수 임영웅씨 팬클럽 ‘영웅시대 in Sydney’ 회원들(사진)이 우크라이나 전쟁피해 국민들을 응원하는 성금을 전달, 근래 한국에서 확산되는 팬덤 문화를 보여주었다. 사진 : 영웅시대 in Sydney 제공

 

가수 임영웅씨 팬클럽 ‘영웅시대 in Sydney’, 호주 UNHCR 통해 회원들 성금 전달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피해 국민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러시아 군의 무분별한 민간인 시설 폭격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되고 있어 전 세계인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오후 1시50분(호주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적전이 개시, 한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피해국민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외면하지 않은 시드니 동포들이 있다. 한국의 트로트 가수 임영웅씨의 시드니 팬클럽인 ‘영웅시대 in Sydney’ 회원들로, 이들은 각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성금 1,616달러를 지난 3일, 호주 UNHCR(유엔난민기구)을 통해 전달했다.

이들은 임영웅씨의 공식 팬카페인 ‘영웅시대’를 모토로 시드니에 거주하는 동포 팬들로 구성된 작은 응원 모임이다. 약 25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이 클럽은 한 달에 한 번 모임을 갖고 음악을 통해 회원간 친목과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 클럽의 회원 A씨는 우크라이나 전쟁피해 국민을 위한 모금에 대해 “늘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임영웅씨의 따뜻하고 선한 마음에 감동받아 성금 모으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종합(임영웅 2).jpeg

‘영웅시대 in Sydney’ 회원들이 호주 UNHCR을 통해 전달한 성금 내역. 사진 : 영웅시대 in Sydney 제공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눈길을 돌린 것에 큰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모국 또한 일제 침략에 이어 한국전쟁을 겪었고, 당시의 참상을 오늘까지 기억하기에 조국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심정이 남의 일 같지 않았다는 것. 그래서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조국을 지켜내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원하는 회원들의 정성을 담았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K-pop의 확산과 함께 각국 재외동포 커뮤니티에서도 ‘팬덤’(좋아하는 연예인을 위해 모인 팬들의 모임)이 늘어나고 있고, 이들이 만들어가는 팬덤 문화가 형성되면서 ‘팬덤 기부’가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영웅시대 in Sydney’ 또한 자연스럽게 이 같은 활동에 동참하게 된 것이라는 A씨는 “우리 모임의 다양한 연령층 가운데 특히 60대 이상 계층에서 COVID 팬데믹의 힘겨운 시간 동안 임영웅씨의 노래를 통해 힘을 얻고 활력을 찾았다”면서 가수 임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임영웅 1).jpg (File Size:111.1KB/Download:23)
  2. 종합(임영웅 2).jpeg (File Size:45.4KB/Download:2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043 호주 가언과 진언과 사이- 18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1.
3042 호주 오지라퍼의 세상사 참견- 14 호주한국신문 22.04.14.
3041 호주 가언과 진언과 사이- 17 file 호주한국신문 22.04.07.
3040 호주 한국문화원, ‘찾아가는 한국영화’로 호주 각 도시 순회 상영회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22.04.07.
3039 호주 이번에는 ‘K-뷰티’다... 한국문화원, 한국의 뷰티 제품 알리기 나서 file 호주한국신문 22.04.07.
3038 호주 NSW 주 일대의 극심한 홍수... 한인동포 피해 농장주들, 망연자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3.31.
3037 호주 전문가가 보는 정부 이민정책- ‘단기직종’의 천형 풀리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3.31.
3036 호주 가언과 진언과 사이- 16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3035 호주 “잊지 않습니다, 우리 영웅들의 평화 염원을”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 호주 트로트 가수를 좋아하는 시드니 팬들, 우크라이나 전쟁피해 국민에도 ‘눈길’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3033 호주 총영사관 민원실, 방문예약제 전면 해제 호주한국신문 22.03.24.
3032 호주 오지라퍼의 세상사 참견- 13 호주한국신문 22.03.17.
3031 호주 한반도 비무장지대에 대한 국내외 작가 작품들, 영상으로 소개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3.17.
3030 호주 가언과 진언과 사이- 15 file 호주한국신문 22.03.10.
3029 호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모델 실현 위해 현지 사회와의 연대 활동 중요” file 호주한국신문 22.03.10.
3028 호주 “2년 뒤 국회의원 선거에 대비, 체계적 활동 방향 논의하겠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3.10.
3027 호주 오지라퍼의 세상사 참견- 12 호주한국신문 22.03.03.
3026 호주 20대 대선 재외선거 마감, 등록자 수 대비 호주 투표율 66.3% file 호주한국신문 22.03.03.
3025 호주 시드니 한인 동포들, 항일독립운동 선열들의 민족정신 새겨 file 호주한국신문 22.03.03.
3024 호주 가언과 진언과 사이- 14 file 호주한국신문 22.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