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정부는 기존 철도 시스템의 고속철도 업그레이드, 새로운 철도 노선 건설, 주변 국가들과의 선로 연결을 차츰 추진하고 있다. 훈센 총리는 어제 시엠립에서 열린 38개 도로 및 기타 기반시설 준공식에서 기존 철도 노선 2개가 시속 최대 30km로 달리는 서행노선이여서, 현대의 교통 수요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총리는 순 짠톨 공공사업교통부 장관에게 민간 부문과 협력하여 기존 철도 노선을 고속 노선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캄보디아에는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건설된 철도 노선 2개가 있다. 이 철도는 오랫동안 방치되어 왔다가 2010년에 들어 철도 화물 서비스를 재개를 위해 선로 수리 개조작업이 진행됐고 이후 여객 서비스는 8년 후에 시작됐다.
북부 철도의 길이는 프놈펜에서 포이펫(캄보디아-태국 국경)까지 386km이며 1929년에서 1942년 사이에 이용됐었다. 남부 철도는 1960년~1969년 사이 건설됐으며 264km이다. 현재 국내 대기업 로열 그룹의 자회사인 로열 레일웨이(Royal Railway)가 양허 투자 하에 국내 철도를 관리 및 운영하고 있다.
신 찬티 캄보디아 물류협회 회장은 이러한 움직임에 갈채를 보내며, “기존 철도는 화물 운송에 사용할 수 없다. 도로 운송에 비해 철도 운송은 느리고, 운행이 활발하지 않으며, 기차에서 옮길 수 있는 데 사용되는 장소가 매우 제한적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철도 사용 요금이 도로 운송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철도 시스템이 더 빠르고 더 좋아지면 철도 운송이 증가 할 것이다. 게다가 교통체증과 교통사고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프놈펜에서 캄보디아-베트남 국경 검문소인 바벳까지 이어지는 열차 운행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 시작된 이 연구는 중국 기업인 중국철도국제그룹(China Railway International Group Co Ltd.)에서 수행했지만 정부에서는 아직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부 철도의 경우, 지난 2018년에 태국 철도 선로와 공식적으로 연결했지만, 국경을 넘는 철도 운송은 그 이후로 이루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