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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세제 개혁을 추진해오다 당내 평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실질적으로 이를 포기한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사진) 수상의 지지도가 지난달에 비해 약간 상승했다. 이는 노동당이 집권할 경우 퇴직연금이나 네거티브 기어링(negative gearing) 등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한 유권자들의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양당선호도, 연립과 노동당 격차 6%포인트... 턴불 정책 지지 하락

페어팩스-입소스 3월 여론조사, 수상 선호도는 턴불 ↑-쇼튼 ↓

 

호주 유권자들은 노동당 집권시 퇴직연금 및 투자용 부동산에 대한 세제 혜택 범위가 좁아지는 것을 우려, 현 자유-국민 연립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정기적으로 유권자 여론조사를 이어오는 페어팩스 미디어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의 최근 조사 결과를 통해 나온 진단으로, 지난 3월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유권자 1402명을 대상으로 한 3월 조사에서는 바로 4주 전인 2월에 비해 현 집권 여당인 자유-국민 연립이 약간의 강세를 회복했다.

정당별 1차 투표(Primary vote)에서 노동당은 3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사 당시(29%)보다 다소 높아진 것이지만 4주 전인 지난 달 조사(2월11일-13일) 결과보다는 1%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녹색당 또한 지난 달에 비해 1%포인트 떨어진 14%로 집계됐다.

반면 자유-국민 연립은 지난 달 44%에서 1%포인트 상승한 4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팔머연합당(Palmer United)에 대한 유권자 우선 투표는 0%로, 이전까지 1%를 유지해 왔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Primary‘ 투표에서 이 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명 기타 군소 정당의 1차 투표 선호도는 1%포인트 상승, 10%로 두 자릿수에 올랐다.

수상 선호도(Preferred Prime Minister)에서 지난 달 격차는 4%포인트였으나 턴불이 1%포인트 상승하고 반면 쇼튼 대표가 1%포인트 하락하면서 6%포인트로 벌어졌다.

양당 선호도(Two-party preferred)에서도 노동당은 전 달에 비해 1%포인트 떨어졌다. 자유-국민 연립과의 선호도를 비교하는 이 부문에서 노동당은 지난해 10월 47%, 11월 44%에서 지난 2월에는 48%호 회복세를 보이다가 이달 들어서는 다소 주춤했다.

반면 지난해 10월 53%에서 11월 56%, 지난 달 다시 하락(52%)했던 자유당 선호도는 이달 조사에서 53%로 회복세를 보였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는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수상이 당내 다수 평의원들의 반발을 받아들여 세제 개혁을 포기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즉 세제 개혁을 실질적으로 포기한 만큼 퇴직연금이나 투자용 부동산에 대한 세제 혜택이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유권자들의 판단이라는 분석이며, 반면 노동당의 경우 다양한 내용의 세제개혁을 주장해온 만큼, 유권자들이 양당 선호도에서 아직 현 집권 연립을 지지하는 것은 이런 배경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 같은 진단은 양당 대표의 정책 승인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현 집권당 대표이자 연방 수상인 턴불의 정책에 대한 유권자 지지는 55%이다. 절반이 넘는 수치이지만 사실 이는 지난달의 62%, 지난 해 11월의 69%에 비해서는 상당히 하락한 수치이다.

턴불 정책에 반대한다는 유권자 비율도 그만큼 격차가 커져 지난 달 정책 반대는 24%였으나 이번 달 조사에서는 32%로 높아졌다. 지난해 10월(17%)과 11월(16%)에 비해서는 절반가량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노동당 정책에 대한 승인 비율은 전달의 30%보다 3%포인트 높아진 33%로 나타났다. 정책에 반대한다는 비율도 그만큼 줄어 지난달 55%에서 이달에는 52%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퇴직연금 개인 부담금 및 ‘네거티브 기어링’(negative gearing. 투자용 부동산의 손실 부분을 세금 감면으로 충당토록 하는 제도)에 대한 세금감면 제한 반대 여부’에 대한 설문도 포함됐다.

퇴직연금 개인 부담금에 대한 세금감면 제한에 대해 ‘지지한다’는 유권자는 연립 지지자 가운데 35%, 노동당 지지자 35%, 녹색당 지지자 43%로 나타났으며, 반대 입장은 연립 지지자 41%, 노동당 지지자 40%, 그리고 녹색당 지지자 중에는 35%였다.

또 ‘네거티브 기어링’에 대해서는 연립 지지자 32%, 노동당 지지자 37%, 녹색당 지지자 47%가 세금감면 제한을 찬성한다는 입장이며, 각 정당별 47%, 39%, 30%는 반대한다는 의견이었다.

페어팩스-입소스 3월 여론조사는 지난 3월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유권자 1402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2.6%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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