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주간에 이어 안작데이(ANZAC Day)가 있는 롱 위크엔드(long weekend)가 이어지면서 사람들과 접촉할 기회가 늘어나고 이로써 COVID-19 감염 위험도 높아진다. 전염병 전문가들은 “만약 증상이 느껴진다면 2~3일 기다렸다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사진 : Pexels / Askar Abayev
감염자 접촉 약 3일 후 증상... ‘오미크론’ 잠복기, 이전 바이러스 균주보다 짧아
부활 주간의 긴 연휴에 이어 안작데이(ANZAC Day)가 있는 롱 위크엔드(long weekend)가 이어진다. 지난 이스터 연휴 기간, 호주 전역의 유명 여행지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관광산업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달 마지막 주에는 호주 현충일인 안작데이가 있어 또 다시 긴 주말을 즐길 수 있고, 다수의 사람과 접촉할 기회도 늘어난다.
전염병 상황 속에서 여러 방역조치들이 거의 해제되었다고 하지만 COVID-19는 여전히 많은 이들을 감염시키고 있다. 지난 부활 주간, 가족이나 친구들과 긴 시간을 보냈다면, 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 언제 가장 많이 전염되나=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은 증상이 막 시작될 즈음 가장 전염성이 높다. 하버드 의학대학원(Harvard Medical School)에 따르면 대략 하루나 이틀정도 증상이 진행된 후 다음 하루나 이틀 후부터 다른 이들에게 전염될 수 있다.
물론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기간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또 감염된 이들의 경우 증상이 있든 아니면 무증상이든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 감염자와의 접촉 얼마 후면 증상이 나타날까= 전염병 전문가들은 대략 3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지배적 균주로 자리잡은 ‘오미크론’(Omicron) 변이의 잠복기는 이전이 나타났던 균주에 비해 전파 기간이 짧다.
하버드 의학대학원은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대략 노출 3일 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반면 ‘델타’(Delta) 변이는 4일, 초기 변이는 대략 5일 후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COVID-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 중 일부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 주의해야 할 증상은= 기침, 발열, 후각 및 미각 상실, 두통, 피로감, 콧물 등은 이미 표준적인 COVID-19 증상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COVID-19 감염 환자들 사이에서는 위장병과 같은 증상(gastro-like symptoms)을 보이기도 한다. 설사, 구토, 식욕부진은 가장 흔히 보고되는 증상이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쉰 목소리(hoarse voice)가 나기도 하는데, 이는 델타 변이보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에게서 더 일반적으로 보이는 증상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한 예비 연구를 보면 빠른 항원검사(rapid antigen tests. RAT)의 경우 바이러스에 노출된 이후 최소 이틀이 지나야 검사기기가 바이러스를 감지할 수 있다. 사진 : Flickr / Jernej Furman
▲ 노출 후 양성 판정까지는 얼마 걸리나= 어떤 테스트를 하는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한 예비 연구를 보면 빠른 항원검사(rapid antigen tests. RAT)의 경우 바이러스에 노출된 이후 최소 이틀이 지나야 검사기기가 바이러스를 감지할 수 있다. 호주 의약품 관리 당국인 TGA(Therapeative Goods Administration)는 노출된 후라도 RTA 검사기기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바이러스 노출 며칠이 지날 때까지 RAT 검사기기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잘못된 음성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반면 PCR 검사는 RAT보다 빠르게 바이러스를 검출할 가능성이 높다. TGA에 따르면 이 같은 검사(검사 클리닉에서 시행하는 감염여부 테스트)는 사람들이 바이러스 증상을 알아채기 전에 감염 여부를 감지할 수도 있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 소아과 전문의이자 백신 학자인 피터 리치먼드(Peter Richmond) 교수는 “PCR 검사의 경우 아주 낮은 수치의 바이러스도 포착할 수 있으며 ‘감염 증상이 나타나기 전’ 양성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언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은가= 리치먼드 교수는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했다 하여 다음날 곧바로 검사를 받고자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바이러스가 그렇게 일찍 잡힐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PCR 검사를 통해 알아보려는 경우 기다리는 것이 좋다. RAT 검사기기를 통해 감염여부를 확인코자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리피스대학교(Griffith University) 질병통제 전문가인 테아 반 드 모털(Thea van de Mortel) 교수 또한 “빠른 항원검사를 실시한다 해도,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생각되는 날로부터 며칠을 기다려야 한다”고 권했다. 바이러스가 감지될 정도로 그 양(viral load)이 많아지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RAT에서 음성 나왔지만 증상을 느낀다면= 하루쯤 더 지난 후 RAT 검사를 시행해보거나 PCR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RAT는 바이러스가 만들어내는 단백질을 감지하는 방식이므로, 하루 정도 더 있으면 RAT 검사기기가 이를 감지할 수 있을 만큼 많은 단백질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리치먼드 교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라면 하루 사이에 바이러스 양(viral load)이 증가하고 이로써 단백질 양도 많아져 RAT 검사에서 양성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지만 증상이 있되 PCR 검사에서 음성이라는 결과를 얻는다면, 다음날 반복하여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양성 결과 후 얼마 동안 전염성이 있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증상이 시작된 뒤 10일정도 지나면 더 이상 전염되지 않는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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