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간 피는 꽃에 방문객 몰려 사진촬영 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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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올랜도 소재 롤린스 칼리지 식물원에서 '시체꽃(corpse flower 사진)'이 피었다는 소식이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마치 동물 사체가 썩는 듯한 고약한 냄새 때문에 짖궂은 이름을 얻은 이 꽃의 학명은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늄(Amorphophallus Titanum)'이다. 꽃의 원산지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이며,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꽃 중 하나다.

흔히 볼 수 있는 꽃이 아닌데다 개화 시기를 예측할 수 없고, 피어도 2~3일내에 시들기 때문에 꽃이 개화하면 쉽게 뉴스거리가 된다.

미국식물원(US Botanic Garden)에 따르면 야생에 남아있는 시체꽃은 1000개체 미만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시체꽃을 '위기종(EN, Endangered)'인 적색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꽃은 독특한 냄새뿐만이 아니라 몸체도 크고 색깔도 화려해서 구경거리로 손색이 없을 만한 특징을 지녔다. 식물은 평균 높이 2.4m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잎 크기도 너비가 4m까지 커질 수 있다.

근래 뉴질랜드에 있는 한 공원에서 개화한 꽃을 보기 위해 구경꾼 수천명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롤린스 칼리지의 시체꽃은 캠퍼스 내에 있어 많은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개화 소식에 온실을 방문한 사람들은 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거나 꽃의 주위를 돌면서 세심하게 관찰하고 냄새를 맡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시체꽃은 짧은 개화 시기에 수분 과정을 돕는 파리나 딱정벌레를 유인하려고 특유의 고약한 악취를 풍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꽃의 냄새를 맡아본 사람들은 “고기 썩은 냄새가 난다” "오래된 쓰레기통 냄새가 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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