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글로벌 금융회사의 기술 부서에서 일하는 전문 인력 연봉이 최대 35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IT 및 통신기술 부문 전공자들에게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은, 이들 초우량 업체들에서의 일자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은 한 회사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사진 : Pixabay / Innovalabs
IMC-Optiver 등 25만 달러 이상, 구글 및 아마존도 상위 연봉 10위 안에 포함
기술 부문을 전공한 대학졸업자들이 상당한 금액의 초봉을 받고 있으며, 업계가 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Google)과 ‘아마존’(Amazon), 호주의 그래픽 디자인 플랫폼 ‘칸바’(Canva) 등 기업의 소프트웨어 개발 등 기술부서 전문 인력 연봉이 최대 35만 달러에 달하는 것이다. 이 같은 연봉에는 스톡옵션과 연말 보너스가 포함된다.
최근 전국 일간지 ‘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에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대학졸업자 직종 가운데 4개는 금융기관의 소프트엔지니어였다. 이들 가운데 가장 많은 임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글로벌 캐피털 회사로 2020년 한 해에만 17조 달러 이상의 주식을 거래한 ‘Jane Street Capital’이었다. 이 회사의 기술인력 초봉은 연 35만 달러였다.
이어 글로벌 금융상품 거래 회사인 ‘IMC Financial Markets’이 기술부서 인력 초봉으로 연간 26만 달러를 지급하며, 또 다른 글로벌 금융거래사인 ‘Optiver’가 25만 달러를 책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잘 알려진 구글과 아마존 등 기술 대기업들도 대학을 졸업한 기술 인력의 초봉으로 연 20만 달러 및 15만3,000달러를 지급, 상위 연봉 10위 안에 포함됐다.
기술 부문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반가운 소식은, 이들 업체의 구인 목록이 매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멜번(Melbourne)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인적자원 컨설팅 회사이자 구인-구직 정보회사 ‘Seek Limited’가 최근 발표한 월간 구인광고 수치는 타스마니아(Tasmania)를 제외한 호주 모든 주와 테러토리(State & Territory)의 IT 및 통신기술 직종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3월과 4월 사이, 호주 전역에 걸쳐 이 분야 직종에서는 2.6%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전 세계 기술 인력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회사 중 하나인 구글(Google)의 기술 분야 전공자 초봉은 연 20만 달러에 이른다. 사진 : Pixabay / PhotoMIX-Company
업계 관계자들은 대학에서 공부하려는 학생들에게 이 분야를 전공할 것을 고려해 보라고 권장하고 있다. 호주 기술위원회(Tech Council of Australia)의 한 보고서는 기술 분야 직종에 대해 “매우 특별한 기회가 있다”고 설명한다.
동 위원회의 케이트 파운더(Kate Pounder) CEO는 “불행하게도 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것에 대해 여전히 오명이 남아 있다”며 “우리는 기술직이 무엇인지에 대해 인식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우리 위원회의 자체 조사 결과 기술 직종은 가장 유연한 업무가 가능하며 다른 직종에 비해 원격으로 일할 가능성도 1.5~2배가 더 높다”고 설명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m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