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캄보디아 친선국제교류음악회가 10일 밤 프놈펜 짜토목 국립극장에서 열렸다. 한캄 재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이 공연에 대구국제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진솔, 캄보디아 왕립합창단, 클라리네티스트 김은진, 테너 류기룡, 소프라노 서지영, 노로돔 제나 공주가 협연했다.
한국-캄보디아 친선국제교류음악회가 6월 10일 금요일 오후 6시 30분 프놈펜 소재 짜토목 국립극장에서 열렸다. 한국-캄보디아 재수교 25주년을 기념하며 열린 이번 음악회는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과 캄보디아 왕립 합창단을 지휘자 진솔이 이끌며 성황리에 종료했다.
음악회의 시작은 노로돔 시아누크 전 국왕이 작곡한 Phnom Penh, Le soir ou je t’ai rencontree, Brise de Novembre, Monica 총 4개 캄보디아 곡을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진규영이 챔버오케스트라로 편곡하여 캄보디아 왕립합창단과 함께 연주했다. 특히 마지막 곡인 모니카는 노로돔 제나 공주가 불러 특유의 맑은 미성으로 관객의 귀를 사로잡았다.
노로돔 제나 공주가 한국어 창작곡을 열창하고 있다.
이어 노로돔 제나 공주가 '더 퍼스트 데이 위드아웃 유(The First day without you)'라는 제목의 케이팝 창작곡을 열창했다. 오케스트라 공연은 라데츠키 행진곡, 아디오스(피아졸라), 무정한 마음(카르딜로), 오페라 카르멘 中 하바네라(비제), 오 솔레미오(카푸아), 아리랑 판카지(클라리넷 진규영 솔로), 영화 레미제라블 OST 메들리, 영화 알라딘 OST 메들리를 순서대로 연주했다.
한-캄 친선국제교류음악회 관람 관객들이 무대가 끝나자 박수와 환호를 보내고 있다.
캄보디아 왕립 예술대학 교수이자 테너인 류기룡 교수와, 소프라노 서지영 교수의 열창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행사를 주관한 류기룡 교수는 “양국의 음악가들이 진심을 다해 준비한 음악회에 관심을 주시고 애정의 말씀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하고 "이제 코로나 이후 클래식 음악을 통한 교류의 첫 장을 열었습니다. 이번 음악회를 계기로 더욱 재미있고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솟구치는 음악회를 준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다짐을 밝혔다.
이 음악회는 아트 애비뉴 컴퍼니(ART AVENUE COMPANY)가 주최하고 케이아르 아트 센터(KR ART CENTER)가 주관했다. 후원에는 캄보디아문화예술부, 왕립예술대학교,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BNK부산은행, 캄보디아NGO협의회, 스페이스 크리에이트 마켓팅(SPACE CREATE MARKETTING)이 함께했다./사진 정인솔
지휘자 진솔
지휘자 진솔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독일 만하임 국립음악대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고전과 낭만, 현대를 아우르는 그의 행보는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에 도전하거나 게임 회사 ‘블리자드’와 정식 계약해 2019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스타크래프트 라이브 콘서트를 여는 등 도전적인 모습으로 국내 예술계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러한 시도는 큰 호응을 얻어 올해 6월 12일 스타크래프트 라이브 콘서트: 앙코르 공연이 다시 열리기도 했다.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과 전임지휘자이기도 하다.
캄보디아 왕립예술대 연주자와 첫 협연을 앞두고 뉴스브리핑캄보디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번 음악회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캄보디아에 처음 와서 캄보디아 아티스트와 협업을 하는 것 자체가 새롭고 신선하다. 캄보디아 전 국왕이 작곡한 캄보디아 노래 4곡을 왕립합창단과 함께 공연하는 것이 가장 의미있는 순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또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 아리랑을 편곡한 아리랑 판타지,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OST 메들리도 준비했다. 즐겁게 감상하셨으면 좋겠다.”
이어 그는 “그동안 한국과 동양쪽 국가와 문화적인 교류가 생각보다 활발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번 음악회가 양국의 정서적, 문화적 교류에 물꼬를 트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표하고 "서로를 잘 파악해서 교류가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