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프랑스의 « 이동 경범죄 단속 중앙 사무소 (Office Central de lutte contre la délinquance itinérante, OCLDI) » 헌병들은 파리와 쉐시(Chessy, 센느-에-마른느, Seine-et-Marne 도, 디즈니 랜드가 있는 곳)에서 활약하던 소매치기 조직에 일격을 가했다고 르 파리지앙 3월 4일자가 보도했다.
이런 경범죄에 연루된 미성년 아이들이 일 드 프랑스에 200여 명이나 되는데, 이 아이들은 무엇이든 훔치지 않으면, 그들의 공동체에서 추방되는 것을 의미한다.
10세 미만의 이 아이들이 소매치기 선수들이다. 대부분은 호적 자체도 없기 때문에 이들의 신원 확인도 어렵다.
이 중에는 2009년부터 프랑스에 살고 있는 아이들도 있는데, 이들은 의무 교육을 하는 프랑스에서 학교 문턱에도 가 본 적이 없다. 이 아이들이 붙잡혔을 때 교육을 받도록 권유하지만 대개는 실패로 끝난다.
어린 여자 아이 소매치기들이 지하철 안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돈을 훔치는 것을 경찰이 현장에서 붙잡지만 희생자인 중국인들은 짧은 관광 시간을 빼앗길 수 없다며 경찰서에 가서 조서 작성을 거부하고 가 버렸다. 경찰은 현장범을 잡아도, 범인이 미성년자이고, 조서도 없으므로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어서, 대부분 훈방 조치한다. 훈방되어 나온 아이들은 파리의 관광지뿐만 아니라 공항에서도 지속적으로 활동한다.
프랑스 경찰과 협조하는 루마니아 경찰관은 2015년에 소매치기 조직 54개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불어를 할 줄 아는 루마니아 경찰관 16명이 프랑스에 파견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헌병 총국, 파리 경시청에서도 근무한다. 릴(Lille)과 리옹에도 파견되어 있다.
여름에는 루마니아 경찰관 20명이 파리에서 도로 순찰에 참가한다. 프랑스에 체류하는 루마니아 인은 35만 명에서 40만 명인데, 이들 중 롬(Rom)이 17,000명이다.
루마니아 인들이라고 해서 모두 경범죄자들은 아니다. 이들 중에는 프랑스에서 일하는 의사와 엔지니어가 7,000명이나 된다.
【이진명 / jinmieungl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