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이 일반 및 재활용 폐기물 분리를 보다 철저히 하고자 수거 차량에 AI 장치를 활용키로 했다. 사진은 폐기물 처리 담당자와 분리수거 방안을 논의하는 칼 아스퍼(Khal Asfour) 시장. 사진 : Inside Local Government
조사 결과 약 1%의 미분리 폐기... 호주 최초로 쓰레기 수거 차량에 AI 장착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City of Canterbury Bankstown)이 일반 및 재활용 폐기물 분리수거를 보다 철저히 하기 위한 조치에 착수했다. 이는 카운슬 자체 조사 결과 매회 약 700개의 일반폐기물 쓰레기통이 재활용 폐기물과 함께 수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매 2주마다 캔터베리 뱅스타운 전역에서 40만 개의 쓰레기통이 수거되고 있으며, 이중 분리되지 않은 채 버려지는 쓰레기통은 거의 1%이다.
칼 아스퍼(Khal Asfour) 시장은 이 조사에 따라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이는 문제를 파악하고 신속하게 수정하기 위한 것이지 누군가를 비난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조사 결과 일반폐기물과 재활용 폐기물이 같은 차량으로 수거되는 것은 차량 접근이 어려운 거리에 있는 쓰레기통이었다”고 언급한 시장은 “좁은 골목에서 대형 수거 트럭을 이용하는 것은 운전자 및 지역민들의 안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앞으로 좁은 골목의 누락되는 재활용 쓰레기통은 전용 차량에 의해 수거되어 재활용 시설로 보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카운슬은 분리가 안 되는 지역을 확인하여 차량 접근이 어려운 거리의 재활용 쓰레기 수거를 위한 전용 리어 로더(rear loader) 트럭을 추가하고 효율성 제고를 위해 수거 방식을 재설정한다는 계획이다.
그런 한편 카운슬은 보다 완벽한 재활용 폐기물 처리를 위해 호주에서는 처음으로 수거 차량에 인공지능(AI) 카메라 장치를 장착하기로 했다. 이는 재활용 쓰레기통이 차량으로 옮겨질 때마다 사진을 찍어 쓰레기통의 오염물질을 감지하는 장치이다. 이 AI 카메라는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며 수거 차량의 카메라로 촬영된 모든 사진(하루 약 6천 매)을 확인하게 된다.
카운슬의 폐기물 시스템 코디네이터인 트로이 리드엄(Troy Leedham)씨는 “AI 장치는 플라스틱 백, 거품, 녹색 폐기물, 기타 이물질 등 재활용 쓰레기통에 버려서는 안 되는 모든 물체의 감지가 가능하다”면서 “AI를 통한 감지 결과는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에 제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캔터베라 뱅스타운 카운슬 지역에서 나오는 모든 재활용 폐기물 가운데 약 30%는 오염되어 있는 상태이며, 주요 오염물질은 플라스틱 백이다.
리드엄씨는 이어 “우리는 다양한 유형의 AI를 사용해 테스트를 진행했고 이를 수거 현장에 구축하는 방안을 연구했다”며 “이제 우리 지역 폐기물 수거 차량에 장착, 실행되기에 분리수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