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기록물 반출 관련" 수사인 듯... 트럼프 "급진좌파들의 공격"
수색 당시 뉴욕에 머물고 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일 저녁 성명을 통해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아름다운 우리 집, 마라라고에 FBI 요원들이 대거 들이닥쳤다"라며 "관련 정부 기관과 협력한 이후, 예고도 없이 우리 집을 급습했다. 이는 불필요하고 적절하지도 않다"라고 주장했다. FBI가 왜 압수수색을 했는지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 언론은 이번 압수 수색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통령 기록물 반출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당시 대통령 공식 기록물 상당수를 백악관에서 마라라고 리조트로 옮겼고 또 자택으로 옮긴 상자에서 기밀정보가 발견돼 현재 법무부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올해 초 국립문서관리청은 이전되지 않은 대통령 기록을 찾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협조하던 중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15상자 분량의 대통령 기록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기록법(Presidential Records Act)을 위반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978년에 제정된 대통령기록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물론, 부통령과 백악관 참모들이 다룬 모든 공식 자료는 대통령의 개인 소유가 아닌 '국가 소유'임을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대통령 재임 시절의 메모와 편지, 이메일 등 서면으로 이뤄진 의사소통 기록 일체를 보관해야 한다.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관련 기록물은 모두 국립문서관리청에서 관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하면서 이런 기록물을 사저로 가져갔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을 위반할 의도는 없었다며, 대통령기록법에 따라 국립문서관리청이 마라라고에서 상자 15개를 이송해갔다고 밝혔다. 문서관리청도 이 과정에서 마라라고 사저를 찾아가거나 압수 조처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그런데 몇 개월이 지나서 FBI 가 압수수색을 벌인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급습은 검찰의 직권남용이자 사법 체계의 무기화"라고 비난했다. 또 FBI 요원들이 리조트 금고까지 열었다며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에게 이런 일이 벌어진 적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압수수색에 정치적인 이유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이 2024년 대선 출마에 나가는 것을 "필사적으로 저지하고 싶은" 급진좌파 민주당원들의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한 바 있고, 차기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대결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백악관 고위 관리들이 이번 압수수색에 대한 사전 통보는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고,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드샌티스 "정적 공격에 연방기관들을 무기화하고 있다" 한편,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마라라고 습격은 헌터 바이든과 같은 사람들이 어린애 장갑 취급을 받게 되자 정적들을 공격하기 위해 연방기관들을 최고조로 무기화 하고 있다"라며 "이제 이 정권은 8만7000명의 IRS 요원을 더 확보해서 정적들을 상대로 영향력을 행사하려 들 것이다. 바나나 리퍼블릭"이라고 비난했다. 플로리다주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 릭 스콧도 트위터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부모와 다른 정적들을 추적해 온 역사를 고려할 때 FBI의 마라라고 습격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우려할 만한 일이다. 이것은 제 3세계 국가에서 일어날 만한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올가을 주지사 선거에 도전하는 민주당 니키 프리드 커미셔녀는 트위터에서 "당신(드샌티스)의 트윗은 국가와 법치에 반하는 반란군(트럼프)에 대한 애처로운 충성심을 확장시키는 행위다"라고 반박했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 전 주지사 찰리크리스트도 트위터를 통해 "론 드샌티스는 악랄한 신나치 그룹에 대해선 아무 말도 하지 않더니 합법적으로 마라라고를 급습한 요원들을 공격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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