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플로리다대학 여론조사, 드샌티스-트럼프 초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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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2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위키피디어)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 지역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관심을 끌 흥미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오전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두 공화당원이 2024년 대선을 위한 예비선거가 오늘 치러지면 초박빙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스플로리다대학(UNF) 여론조사팀이 플로리다주 공화당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론 드샌티스 주지사가 47% 대 45%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으나, 통계적 해석으로는 동률이라 할 수 있다. 응답자 중 7%는 다른 후보를 선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플로리다 유권자 162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4%포인트다.

조사 기간은 8월 8일부터 12일까지다. 이 기간은 지난 2021년 1월 6일 미국 의사당 공격을 조사하는 미국 하원 패널에 의한 9차례 TV 청문회에 이어 트럼프의 팜 비치 마라라고 자택에 대한 FBI의 수색 소식이 전해진 직후여서 트럼프에게 다소 불리한 여건이었다고 볼 수 있다.

여론조사팀 디렉터인 마이클 바인더 교수는 "드샌티스와 트럼프는 2024년에 논의되고 있는 가장 인기 있는 공화당의 두 이름이다. 드샌티스가 홈타운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 있다"라고 전하고 "트럼프와 드샌티스가 친구인지 단순한 지인인지에 대해서 지지자들이 엇갈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월) 중간선거 끝나고 2024년 경선이 가열되기 시작하면 진실을 알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트럼프와 드샌티스는 '친구'인가 '적'인가

여론조사팀은 응답자들에게 2024년 야망과 잠재적 경쟁 관계에 대해 약 1년 동안 추측의 중심에 있었던 두 GOP 인물의 관계를 특징지어달라고 요청했다.

응답자의 47%는 두 사람이 '지인'이라고 믿었고, 42%는 '친구'라고 답했으며, 8%만이 '적'이라고 표현했다. 드샌티스 주지사와 트럼프는 한동안 공개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시절에는 든든한 동맹관계였다.

드샌티스는 플로리다주 북동부 출신 하원의원으로 재직하면서 케이블방송에 출연해 트럼프를 번갈아 옹호하고 지지했다. 이에 응답이라도 하듯 지난 2018년 트럼프는 트윗을 통해 드샌티스의 주지사 출마를 지지했고, 드샌티스의 당선에 큰 힘을 발휘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두 사람은 마라라고와 다른 지역의 집회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공화당 후보가 누구든 현직 민주당이 재선을 노릴 경우 약세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대결해야 한다. 플로리다 주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은 38%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트럼프는 플로리다 공화당원들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가 있지만, 전국적으로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모닝 컨설팅/폴리티코 조사에서 트럼프에 대한 부정 평가는 55%을 기록했다. 이는 유고브/더 이코노미스트(YouGov/The Economist) 조사에서 보인 58%의 부정 평가 보다 약간 낮은 수치다. 두 결과 모두 지난주에 발표되었다.

이같은 결과와는 관계없이 지난 20일 웨스트 팜 비치의 트럼프 자택 인근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트럼프와 그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노력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포트 로더데일의 맥스 모건(49)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지원액, MAGA 운동은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주장하면서 "백악관을 떠난 지 2년이 지난 지금, 그를 다시 돌아오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쇄도하고 있는 것을 목격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마이애미 중부 할리우드에서 열린 주요 공화당 당수, 후보, 기부자 선샤인 정상회담(Sunshine Summit)에 드샌티스가 등장했지만 트럼프는 연사 대열에 포함되지 않았다.

일부 참석자는 전 전 대통령의 불출석과 관련하여 "트럼프는 (중간선거) 투표용지에 없다"라고 답했고, 다른 참석자는 "짐이 너무 많다. 주말 선샤인 정상회담은 드샌티스(를 위한) 행사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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