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Twitter
캐나다 보건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주말 원숭이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포한 뒤 감염 위험이 있는 캐나다인에게 백신 접종을 촉구하고 있다.
캐나다 공중보건국(PHAC) 책임자인 테레사 탐(Theresa Tam) 박사는 27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며칠 동안 동성애자, 양성애자 등 남성과 성관계하는 남성들을 포함한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는 주와 준주에 제공한 70,000회 분량 중 총 27,000회가 현재까지 사용되었다는 것 외에 구체적인 자료는 제공하지 않았지만 탐 박사는 연방정부가 여전히 충분한 백신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필요로 할 때 추가 자원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 7월 26일 자로 캐나다에서 확인된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는 745명이며, 각각 346명과 326명을 기록한 퀘벡주와 온타리오주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58명, 앨버타주는 12명, 서스캐처원주와 유콘준주는 각각 2명, 1명이 확진되었다.
캐나다에서 확진된 환자 중 99%가 남성이며, 확진자 대부분은 다른 남성과 성관계 혹은 밀접 접촉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몬트리올에서는 원숭이두창 환자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으며 관계자들은 여름 관광 시기와 낮은 백신 접종률이 바이러스가 더욱 확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몬트리올 공중보건국 관계자인 제네비에브 베르게롱(Genevieve Bergeron) 박사도 백신 접종을 일찍 시작하는 것이 질병을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아직 몬트리올이 이를 홍보하는 데에 있어 “아직 할 일이 많다”라고 말하며, 현재 백신 접종 자격이 있는 주민 중 3분의 1만이 백신 접종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보건기구가 해당 질병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발표한 이후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세계보건기구가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78개국에서 18,000건 이상의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70% 이상이 유럽에서 25%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보고되었다. 또한 약 98%의 확진자가 다른 남성과 성관계 혹은 밀접 접촉을 가진 남성이라고 했지만, 해당 질병이 한 집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므로 주의를 촉구했다.
지난달 캐나다 국립접종자문위원회(NACI)는 감염된 사람뿐만 아니라 원숭이두창에 걸릴 위험이 큰 면역 저하자,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사람 또는 노출 위험이 큰 어린이/청소년에게도 백신 접종을 권장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관계자 및 캐나다 보건 관계자들 모두 일반인에게 대한 전반적인 위험이 여전히 낮아서 모든 대중에게 백신 접종을 권장하지는 않고 있다.
그런데도 캐나다 공중보건국은 원숭이두창에 감염되거나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발열, 두통, 피로,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집에 머물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제한할 것 당부하고 신체 접촉 및 위생을 철저히 지키라고 강조했다.
몬트리올 한카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