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CEO 저자 이용만 행장_S▲이방인 CEO 저자 이용만 행장

 

캄보디아 한인 청년 사업가들과 ‘이방인 CEO’ 저자 이용만 행장이 만났다.

 

<이방인 CEO> 저자이자 캄보디아 필립은행 이용만 행장이 캄보디아 청년 사업가,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과 교민들을 대상으로 북토크를 개최했다. 코참 청년기업가위원회(회장 최추희)가 7일 프놈펜 소재 모뉴먼트 북스토어에서 연 북토크에 청년 사업가와 교민 3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워 1시간 동안 캄보디아에서 CEO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솔직한 대담을 나눴다.

 

저자는 이날 참가자들에게 인생이 공평한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북토크를 시작했다. 들어가는 말, <이방인 CEO> 책 소개에 이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참가자와 저자가 질의응답하며 편안하게 상호 소통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저자는 북토크에서 책 읽는 CEO, 실행하는 CEO, 캄보디아를 사랑하는 CEO가 될 것을 강조했다. 어릴 적부터 독서를 즐겨했던 저자는 CEO가 되고 나서부터 자기계발서를 집중적으로 읽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북토크 당일 저자가 감명 받은 책 리스트가 적힌 유인물을 전달했다. 애독하는 책에 형형색색으로 그어진 밑줄과 메모를 공유하면서 각 저자들의 집약된 노하우와 지혜를 본인의 것으로 만들고, 직접 실행했던 경험을 나눴다.

 

그는 캠캐피탈 은행 CEO로 있을 당시에 ‘해피머니’ 제도를 시작한 일례를 들었다. 해피머니란 은행에서 고객에게 자의, 타의에 의해 불편을 끼쳤을 때 실무자가 직접 전결로 돈을 지출할 수 있도록 위임하는 제도를 말한다. 캠캐피탈에 처음으로 ‘해피머니’를 시작할 때 현지 직원들이 반발이 거셌다. 실무자가 거짓으로 보고하거나, 남용될 수 있다는 이유였다. 반발을 딛고 시작한 해피머니는 결국 1년에 1천불 정도의 예산만 들어갔고, 반면 고객들의 반응을 엄청났다. 고객을 편의를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기업 이미지가 만들어졌던 것이다.

 

저자는 해피머니 제도는 과거 읽었던 책에서 한 호텔의 예를 직접 실행한 결과였다. 책을 읽는 것, 계획을 세우는 것에 그치지 말고 직접 생활 속에서 적용하고 실행할 때 시행착오를 겪을지라도 그 경험을 토대로 노하우가 생기고 통찰력이 생기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방인 CEO 저자 이용만 행장이 9월 7일 모뉴먼트 북스토어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청년기업가 및 교민에게 강연을 펼치고 있다_S.

▲이방인 CEO 저자 이용만 행장이 9월 7일 모뉴먼트 북스토어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청년기업가 및 교민에게 강연을 펼치고 있다

 

청년 사업가가 다수 참석한 이날 북토크 질의응답 시간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 CEO들의 현실적인 고민이 담긴 질문이 나왔다. 김경완 유니크 디자인 대표가 “사람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직원을 구할 때 사람(인성)을 보고 일하시는지 능력을 보고 일하시는지 여쭙고 싶다.”라는 질문을 하자 저자는 “외국 회사에서는 인성을 안봅니다. 각 전문분야에 맞는 직책에서 일하기 때문에 능력에 따라 사람을 구합니다. 하지만 한국 회사는 근무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하죠. 저는 DGB 은행장 시절 출근부를 없앴습니다. 제 생각은 직원을 고용할 때는 능력을, 사업 파트너를 정할 때는 인성을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애정 어린 답변을 했다.

 

캄보디아 SNS 인플루언서이자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려원 대표는 “20대에 사업을 시작해서 직원들과 나이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 겪는 어려움들이 많았습니다. 말씀하신대로 CEO라는 자리가 정말 외롭다고 느꼈습니다. 이런 점들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라고 현재 겪고 있는 고민을 털어놓자 저자는 깊이 공감하며 “CEO는 외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절대로 바꿀 수 없는 다섯가지>에서 말한 것처럼 해결책은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 입니다. CEO 자리가 가진 무게는 받아들이되, 같은 자리에 있는 동료 CEO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기 바랍니다. 서로 공감하고, 문제에 대한 해답을 같이 찾아나갈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했고 참가자들은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행사 장소를 제공한 프놈펜 모뉴먼트 북스토어 William Bagley 매니져는 “처음으로 우리 서점에서 북토크를 열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자와의 만남의 자리에서 책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 의미 있는 자리를 열어준 한캄상공회의소와 코참 청년기업가위원회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북토크가 마치고 참가자들은 <이방인 CEO> 도서를 구매하고 저자 사인을 받으며 깜짝 미니 사인회 분위기를 자아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청년 기업가는 “저자를 직접 만나고 사인도 받아 영광이었습니다. 저녁 시간이었는데도 배가 고픈지도 모르고 한시간 반이 지나가버렸습니다. 좋은 행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최주희 코참청년기업가위원회 회장은 “우리보다 먼저 인생을 사신 선배님이시고, 지금보다 아주 열악했던 지난 날 캄보디아에서 불굴의 정신으로 큰 족적을 남기신 캄보디아 필립은행의 이용만 행장님과 청년 사업가 및 교민들이 귀한 시간을 나누게 되어 기쁘다.”고 말하며 “‘이방인 CEO’에서 “리더에게 있어 성공 경험이란 어떤 실패도 없었던 성취의 연속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무수한 실패를 하고 그 실패를 무수히 극복함으로써 마침내 경험한 성공을 말한다. 라고 적혀있다. 이용만 행장님께서 어떤 성공과 실패를 마주하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는지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의미가 깊었다.”고 주최 소감을 전했다.

 

코참청년기업가위원회는 2018년 첫 발대 후 각 분야별 청년사업가, 창업가에게 캄보디아 현지 진출 및 정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 확장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목적으로 운영되어 왔다. 2022년 2월부터 매월 월례회에 분야별 전문가 옵저버를 초청했으며 국가별 전문인 옵저버도 초청하여 영역을 확장시켰다. 또한 지난 7월 첫 한캄 네트워킹 볼링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9월 저자 초청 북토크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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