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하늘의 달과 행성 그리고 별 -
지난 11월 4일(금)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교장 손성호)에서 다양한 천문 활동을 통해 태양계와 우주를 좀 더 가까이 체험할 수 있는 중등 별자리 캠프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행사 당일 저녁은 목성, 토성이 상현달과 함께 떠 있는 날이라 평소보다 더 많은 천체를 관측할 수 있어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행사예정일 전후로 우천이 계속되어 천체관측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거라 예상하였지만, 다행히 많은 참가 학생들이 달의 크레이터, 목성의 위성, 토성의 고리 등을 관찰할 수 있었다. 중등 8, 9학년을 대상으로 30여 명의 학생이 행사에 참여하였으며, 10학년 학생들이 관측 활동 및 전체적인 진행에 도움을 주어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별자리 캠프 행사 1부에서는 천문학에 대한 기초지식, 망원경의 원리 및 구조 등을 사전 학습하여 관측에 대한 기본소양을 키웠으며, 2부에서는 이론을 바탕으로 망원경을 조작해보고, 직접 관측해보는 체험행사로 진행되었다. 별자리 캠프는 평소에 많이 접할 수 없었던 망원경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인 우주를 직접 보고 느끼는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며, 학생들의 과학적 상상력을 향상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천문기초 이론에서는 방위개념, 달의 위상변화, 행성과 별의 차이, 굴절망원경과 반사망원경의 차이 등을 알아보았으며, 관측 체험행사에서는 굴절망원경 4대와 과? 반사망원경 2대를 직접 학교 운동장에 장비를 설치하여 관측을 시작했다. 관측 초반에는 구름이 다소 껴 달 관측조차 어려웠지만, 달의 크레이터를 시작으로 줄무늬 목성과 목성의 4개 위성, 토성의 고리까지 점차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맨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토성을 찾아 망원경으로 초점을 맞추어, 고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때는 운동장 곳곳에서 학생들이 탄성이 잇달아 터져 나왔다.
과학의 날 행사에 참여한 9학년 김희서 학생은 “처음에 별자리 캠프를 참여할까 고민했었는데,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평소에 사진으로만 보던 토성, 목성, 달 등을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 잘 보이지 않던 토성을 관측했을 때는 너무 감동적이었다.”며, “10학년 형, 누나들이 잘 도와줘서 고마웠고, 선생님들도 우리에게 다양한 것들을 보여주려고 노력해줘 너무 감사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하고 싶다.”는 소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