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4일(금)-6일(일),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교장 손성호)는 2022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모의유엔(KISMUN)을 개최했다. 작년,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렸던 아쉬움을 뒤로하고, 올해는 구성원 모두가 직접 한자리에 모여 개최된 뜻깊은 행사였다.
개회식의 포문을 연 손성호 교장은 ‘Experience your Excellence’ (당신의 탁월함을 경험하라) 라는 슬로건에 맞춰 “여러 국가의 다양한 관점에서 세계정세를 바라보아야 하며,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하여 평화로운 결론을 내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있었던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국가애도주간으로 정해진 기간에 치러진 행사인 만큼 가온홀에 모인 모두가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Mr.Tom과 조현수 교사의 연설 후 사무총장 11학년 송주형 학생의 개회 선언으로 3일간의 대장정의 문을 열었다.
총 144명이 참가한 이번 KISMUN 2022는 사무국(Secretariat)을 기반으로 총 1개의 이사회와 4개의 위원회를 두어 의장(Chairs)과 각국 대표(Delegates) 들이 3일간 국제 정세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치고 결의안을 상정했다. 각 이사회, 위원회별로 서로 특화된 주제에 대해서 결의안을 상정하고 합의를 이루어내는 과정에서 국가별 관점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창의적이지만 논리적으로 협력하는 능력이 돋보였다.
한편 언론팀, 행정팀, 홍보팀, 웹 디자이너로 조직된 운영팀은 행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약하였다. 행정팀에서는 각 위원회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들(국기, 명찰, 쪽지 등)을 준비하였고 언론팀은 각 위원회별로 일어난 이야기들을 기록하여 KISMUN 신문에 담았으며 홍보팀은 로고와 홍보영상을 제작하였고 웹 디자이너 팀은 모든 자료를 취합하여 KISMUN 2022 공식 웹사이트를 제작 중이다.
이번 행사에서 위원회 활동이 그 어느 해 보다 열정적으로 운영되었는데 특히 UNCTAD(United Nations Conference on Trade and Development, 유엔 무역 개발 회의)는 현재 대두되고 있는 암호화폐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진중하면서도 치열한 토론을 벌였고 SC(Security Council,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에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에 대하여 양 국가 대표의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팽팽한 토론이 이어지는 등 열띤 분위기 속에서 막을 내렸다. 폐회식에서 사무총장 송주형 학생은 “비록 이번 KISMUN에서 실수가 있었더라도 후회 대신 경험으로 삼고, 더 나은 꿈을 위해 또 다른 내일의 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발판으로 삼으면 좋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올해가 마지막 KISMUN 행사였던 11학년들은 지금까지 이어왔던 활동들에 대한 감회와 감동이 한꺼번에 벅차오르는 듯 눈물을 훔치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마무리됐다. KIS를 대표하는 리더십 프로그램인 KISMUN은 앞으로도 쭉 더 발전된 모습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