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 주 정부 기관 중 하나인 ‘Health and Wellbeing Queensland’이 연구 결과 현재의 비만율을 해결하지 않을 경우 향후 10년 이내 QLD 어린이의 기대수명이 약 5년 단축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Unsplash: Picsea
Health and Wellbeing Queensland 보고서, “향후 10년 이내 영향 나타날 것...”
최근 새 모델링 결과 퀸즐랜드(Queensland) 주의 현재 비만율이 감소하지 않을 경우 향후 10년 이내 QLD 어린이의 기대수명이 5년 단축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QLD 주 정부 기관인 ‘Health and Wellbeing Queensland’가 의뢰한 이번 모델링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부터 10년 이내 태어난 어린이의 기대수명은 일반 인구의 경우 최소 6개월에서 4.1년이 줄어들 수 있다. 이와 달리 원주민 어린이의 경우 수명은 최대 5.1년까지 짧아질 수 있다는 경고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퀸즐랜드대학교(University of Queensland) 보건경제 전문가 레마 바이티아나단(Rhema Vaithianathan) 교수는 이 예측에 대해 “현재 어린이들 사이에서 증가하는 비만 문제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했다”고 설명하면서 “이는 꽤 걱정되는 일로, 우리는 우리 부모들보다 수명이 짧아진 새로운 세대를 마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어 바이티아나단 교수는 “사회-경제적 지위 및 (거주하는) 지리적 위치를 포함, 다양한 요소에 따라 기대수명의 궤적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호주 보건복지연구원(Australian Institute of Health and Welfare)에 따르면 QLD 어린이 및 청소년 4명 중 약 1명이 비만 또는 과체중이다.
‘Health and Wellbeing Queensland’의 의뢰로 이번 연구를 주도한 퀸즐랜드대학교(University of Queensland) 보건경제 전문가 레마 바이티아나단(Rhema Vaithianathan. 사진) 교수. 그녀는 이번 모델링 결과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 사진 : Institute for Social Science Research, University of Queensland
이번 연구 보고서의 저자들은 COVID-19와 봉쇄조치가 아동 비만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초기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과체중이나 비만은 심혈관 질환, 신장질환, 치매, 당뇨 및 일부 암과 같은 사망위험 요소를 증가시키는 만성 질환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
QLD 주의 경우 성인의 3분의 2, 어린이 및 청소년 4명 중 1명에 이르는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인해 주 정부 의료 시스템은 연간 7억5,600만 달러의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변화하는 수명 궤적
이번 모델링은 ‘Health and Wellbeing Queensland’가 비만 전략과 가족 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나온 것이다.
이 기관의 최고경영자인 로빈 리틀우드(Robyn Littlewood) 박사는 “이 보고서는, QLD 어린이들의 건강 보호와 병원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더 큰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Health and Wellbeing Queensland’ 최고경영자인 로빈 리틀우드(Robyn Littlewood. 사진) 박사는 이번 연구 보고서와 관련해 "QLD 어린이들의 건강 보호와 병원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더 큰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사진 : Health and Wellbeing Queensland
리틀우드 박사는 이를(비만인구 감소) ‘일생의 도전’(the challenge of a lifetime)이라 표현했으며, 보고서 또한 “우리는 오늘날의 절반 수준이었던 1970년대 비만율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Kowanyama Aboriginal Shire Council’ 시장이자 ‘Torres Cape Indigenous Council Alliance’ 의장인 로비 샌즈(Robbie Sands)씨는 원주민의 평균수명 단축을 방지하기 위한 모든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원주민)는 호주의 다른 커뮤니티 그룹에 비해 기대수명이 짧다”면서 “이(기대수명 단축 방지)를 위한 주요 해결 방안 중 일부는 원주민 커뮤니티가 관리하는 보건 조직 및 외딴 지역사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식량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생활방식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리틀우드 박사도 원주민 지역사회의 경우 건강한 생활방식을 유지할 가능성이 일반 QLD 거주민에 비해 불리하다면서 “건강에 해로운 식단 및 비만을 조장하는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교육, 주택, 건강식, 안정적 고용에 대한 접근성 격차 또한 일찍이 시작되어 불이익과 건강 악화의 악순환에 있다”는 게 그녀의 지적이다.
예비 부모들,
자녀의 기대수명에 ‘우려’
내년에 첫 아이를 출산할 예정인 임산부 크리스티나 킬렌스틴(Christina Kielenstyn)씨는 이번 연구 결과에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첫 아이를 출산할 예정인 임산부 크리스티나 킬렌스틴(Christina Kielenstyn. 사진 오른쪽)씨. 그녀는 QLD 어린이들의 우려되는 기대수명에 놀랐다고 말했다. 사진 : Christina Kielenstyn
그녀는 “모든 추가 조치가 시행되고 있지만 아이들의 건강 결과가 나와 같은 세대 또는 나보다 앞선 세대에 비해서도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아이를 출산이) 벅찬 일이지만 부모로서 많은 고려사항이 있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녀는 “아이가 학교에 다닐 때 무엇을 먹는지 모르고 또한 또래들로부터 (패스트푸드 등 비건강식에 대한) 압력이 있을 것”이라며 “슈퍼마켓 통로를 걷다 보면 비만을 부르는 식료에 대한 많은 마케팅과 브랜딩이 있음을 알고 있다”며 우려되는 점을 전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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