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크게 치솟은 물가로 호주 전역의 가정이 생활비 부담을 겪는 가운데 특히 최근 몇 개월 사이 남부호주(South Australia) 지방 지역의 경우 식료품 지원 단체인 'Foodbank'에 의존하는 이들이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 : Foodbank
급격한 생활비 상승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서비스 의존 거주민 ‘최다’ 기록
지난 1년 사이 7% 이상 치솟은 물가상승 속에서 가계 예산이 상당한 압박을 받음에 따라 남부호주(South Australia) 주의 경우 더 많은 가구가 식료품 지원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다.
지원단체에 따르면 SA 지방 지역의 식료품 도움을 요청 급증은 사상 최고 수준의 휘발유 가격 및 식료품비 인상에 의한 것으로, 지난 수개월 동안 발생했다.
‘Foodbank South Australia and Central Australia’의 그렉 패티슨(Greg Pattison) 최고경영자는 “일부 지역 허브는 (이용자 수에서) 기록적인 날을 경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Foodbank’의 와이알라 허브(Whyalla food hub)와 임시로 운영하는 포트링컨(Port Lincoln)의 팝업 마켓 등 주요 지역은 지난 2~3개월 사이 이용자 수에서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패티슨 CEO는 “특히 최근 우리 단체의 지원을 요청하는 이들 가운데는 직업을 갖고 있으며, 이들 중 30%는 주택담보 대출(mortgage) 상황에 시달리는 이들”이라고 말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가계 재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이런 상황에서 일부 가정은 자녀들에게 충분한 음식을 제공하는 데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
‘Foodbank South Australia and Central Australia’에 따르면 최근 이 단체의 지원을 요청하는 이들 가운데는 상당 비율이 직업을 가진 이들이며 심지어 모기지(mortgage)를 상환해야 하는 이들도 있다. 사진은 'Foodbank SA'의 봉사자들. 사진 : Foodbank SA
이 단체가 내놓은 ‘Foodbank Hunger Report’에 따르면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모든 호주 가정의 52%는 지난 12개월 사이 어떤 형태로든 식량 불안정을 경험했다.
이들 중 상당 비율은 복지 시스템의 수혜 자격이 없는 이들이며, 직업을 갖고 있는 이들도 있다. 게다가 가족-가정폭력 피해자 또한 아니다.
식료품 지원 요청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
유사한 지원 활동을 펼치는 ‘Centacare Catholic Country South Australia’의 젠 클리어리(Jen Cleary) 최고경영자도 동 단체에 재정 지원을 원하는 이들의 수가 올해 들어 두 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클리어리 CEO는 “앞으로 긴급 지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임대료 상승, 이자율 인상으로 인한 모기지 상환액 증가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이들을 더욱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녀는 “생활비 상승에 대한 부담이 가증되면서 앞으로 인간관계상담 및 정신건강 지원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가족 모두의 긴장감은 고조된다”고 우려했다.
‘Centacare Catholic Country South Australia’의 젠 클리어리(Jen Cleary. 맨 오른쪽) 최고경영자와 함께 한 SA 주 복지부 냇 쿡(Nat Cook. 가운데) 장관. SA 복지부는 최근 수요 증가에 따라 'Foodbank SA'에 추가로 5만 달러를 지원했다. 사진 : Facebook / Nat Cook MP
SA ‘Foodbank’의 패티슨 CEO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주 정부에 추가 자금 지원을 요청한 상태이다. “우리는 다른 주에 비해 주 정부로부터 더 제한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는 그는 “이제는 정부 당국자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지원이 필요할 때’라고 요청할 시점에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SA 주 복지부 냇 쿡(Nat Cook) 장관은 ‘Foodbank’에 추가로 자금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장관은 “특히 최근 몇 개월 사이 이 단체의 요청에 부응하여 다소의 생활비 지원 명목으로 5만 달러를 제공했다”며 “내년도 정부가 책정한 23만1,000달러와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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