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0대 대도시 중 15위로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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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탬파베이에서 고령 주택소유자 5분의 1 이상이 주택담보대출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탬파시 인근 플랜트시티에서 해마다 열리는 '딸기 축제' 장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미국 50대 대도시를 대상으로 최근에 나온 한 연구에 따르면, 탬파베이에서 고령 주택소유자 5분의 1 이상이 주택담보대출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정보 및 분석회사인 랜딩트리(LendingTree)는 미국 대도시 거주 65세 이상의 주택 소유자들 가운데 모기지를 안고 있는 사람들의 비율을 조사했다. 

따뜻한 날씨와 저렴한 비용으로 오랫동안 은퇴자들의 피난처로 여겨져온 탬파베이는 전국 11위를 차지했다. 또 노인 주택 소유자의 22%가 주택 담보 대출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전국 대도시 지역 평균 19%보다 약간 높은 수치이다.  

탬파베이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65세 이상 주택소유자의 월평균 주거비는 1307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은 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가장 큰 부채이기 때문에 재정전문가들은 주택 소유자들이 은퇴하기 전에 대출을 다 갚도록 장려하고 있다.  

랜딩트리의 수석 경제학자 제이콥 채널은 "상당수는 나중에야 여유가 생겨 대출을 받을 수 있었거나, 혹은 더 빨리 대출을 갚을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분석했다.   

 남편과 노후를 함께하고 있는 76세 고령자인 한 여성은 팜 하버와 더네딘에 집을 소유하고 있으며, 두 개의 모기지를 갚고 있다. 이들이 대출을 다 갚으려면 12년에서 20년 정도 더 걸린다. 그녀는 물가 상승 등 경제적 부담 속에 있지만, 자신들의 대출 상환 능력을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자신들에게는 의료 응급 상황을 위해 저축해둔 자금이 있기 때문.  

그녀는 "만약 당신이 미망인이고, 소셜연금의 절반만 받고 있다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여유가 없다"라며 이러한 경우는 은퇴 전에 대출금을 다 갚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이콥 채널은 “은퇴 후에 모기지를 안고 있는 것이 반드시 위험한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사전에 주의깊게 예산을 세우고,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았다면 은퇴후에도 계속 잘 갚아나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택을 소유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짐에 따라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수 있고, 앞으로 수십 년 동안은 심해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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