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차 안, 야영 학생 수백 명… 미학령 아동 더 큰 위험에 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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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케인 이언이 야기한 홍수로 인해 플로리다 대학생들 사이에서 노숙자가 늘었다는 보도를 하고 있는 .
 
(올랜도=코리이위클리) 김명곤 기자 = 중앙플로리다 노숙자서비스네트워크(HSNCF)에 따르면 올해 센트럴 플로리다공립학교 학생들 가운데 홈리스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는 가파른 임대료 상승과 올 가을 두 차례의 허리케인으로 부동산 침수 피해가 발생한 데 따른 현상이다.

이 네트워크가 지난 2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가을학기 4개월 동안 오렌지, 오세올라, 세미놀 등 3개 카운티 9000명 이상의 공립학교 학생들이 대피소나 호텔에서 살고 있으며, 친척이나 친구들과 더부살이를 하고, 심지어는 밖에서 자거나 차 안에서 잠을 자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세 지역의 홈리스 학생들이 6270명이었던 것과 견주면 약 45%가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불안정한 주거는 종종 결석률 증가, 학업 능력 저하, 건강 악화 등의 문제로 이어진다.

네트워크 마사 아레 대표는 "이것은 중대한 변화이고, 아이들에게 끔찍한 일이다"라면서 "노숙은 아이들의 교육을 방해하고 신체적, 행동적 건강 문제에 대한 더 큰 위험에 처하게 한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오렌지카운티 공립학교는 1년 전에 비해 노숙자 학생들이 52% 증가하며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크리스틴 클리블랜드 지역 노숙자 및 이주자 교육 담당 선임 행정관은 학년 진급을 6개월 남겨둔 추수감사절 현재까지 집계된 오렌지 카운티 노숙자 학생은 5044명으로, 이는 2020~21학년도 전체 노숙자 학생수와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연방 정부의 퇴거 유예가 종료된 것도 집세를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족들에게 타격을 입혔고, 그 후 허리케인 이언과 니콜은 주택 부족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세미놀 카운티 공립학교의 가족 돕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질리언 핀켈스타인은 성명에서 "생애 처음 노숙자로 변모된 사람들을 많이 보고 있다"라면서 "집들은 침수되어 살 수 없게 되고, 차량이나 지역의 모텔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일부는 가족 친구의 재산으로 야영을 하고 있다"라고 사태의 심각성를 지적했다.

오렌지와 세미놀 카운티의 경우 허리케인으로 2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집을 잃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세미놀 카운티는 11월에만 1700명의 노숙자 학생들이 보고됐는데, 이는 1년 전보다 약 550명이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는 차 안에서 잠을 자며 살고 있는 학생들도 69명에 달했는데, 이 수치는 2021년의 두 배에 해당한다.

오시올라는 이보다 더 많은 2360명의 노숙자 학생들이 보고됐다. 이는 1년 전 1820명에서 30% 증가한 수치다. 이 수치에는 모텔에 묵고 있는 590명과 차나 야외에서 자고 있는 100명이 포함되어 있다.

카운티 학군들은 노숙자 학생들에게 음식, 옷, 위생 용품을 제공하고 식료품, 가스 및 기타 필수품을 지불하기 위한 기프트 카드의 기부를 받고 있다.

네트워크의 마사 아레 대표는 "문제의 핵심은 이 지역에 저렴한 주택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일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거나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라고 기대감을 표하고 "지금 긴급하게 추진하지 않는다면 더 큰 타격이 올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단기 해결책으로 집주인들의 아량, 정부의 임대 지원책, 퇴거에 직면한 세입자들을 위한 법적 혜택이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레는 "현재 세 학군이 기록한 홈리스 학생 수는 슬프지만 놀랍지는 않다"라면서 "이 수치는 학령기에 이르지 않은 어린애들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고, 이들이 훨씬 더 큰 노숙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학교에 아이를 둔 부모들은 그나마도 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아이들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무상급식과 같은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지만, 학교에 갈 수 없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주거비에 양육비까지 부담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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