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호주 전역에서 발생한 자연재해(주로 홍수) 지역에 무려 68%에 달하는 호주 국민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단시간의 엄청난 폭우로 인해 침수된 NSW의 한 지방 타운.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재무부 분석... 국가 경제 50억 달러 손실 추산, 대부분 산업에서 피해 발생
지난해 호주 각 지역에서 발생한 몇 차례의 대규모 홍수 등으로 심각한 자연재해의 영향을 받은 지방정부들이 대다수 호주인의 거주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재무부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호주 국민의 68%가 2022년 ‘자연재해 대상’으로 선포된 지역에 살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재해 대상으로 선포한 대부분의 지역은 호주 동부 해안의 폭우와 홍수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입은 곳이었다. 재무부는 이로 인한 국가 경제 손실이 약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 동해안 전역에서는 새로운 강우량을 기록할 만큼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렸으며, 이로 인한 홍수 피해 보험 지급액은 사상 최고치를 만들어냈다. 올해 들어서도 머레이-달링 유역(Murray-Darling basin)은 이전 홍수의 영향 하에 있으며 남부호주(South Australia) 지역에도 상당한 피해를 안기고 있다. 또한 서부호주(Western Australia) 북서부, 킴벌리(Kimberley) 및 센트럴 오스트레일리아(central Australia) 대부분 지역 또한 기록적인 홍수 피해를 입은 상태이다.
연방 재무부 짐 찰머스(Jim Chalmers. 사진) 장관은 지난해 자연재해로 인명 피해는 물론 산업 전반에서 엄청난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재무부는 이 같은 자연재해로 광업, 농업, 소매, 건설 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했으며 특히 농업 부문 피해는 과일 및 야채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졌고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킨 주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재무부 짐 찰머스(Jim Chalmers) 장관은 “점차 빈번해지는 이 같은 재난 상황의 인적 비용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경제적 비용 및 예산 지출 또한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은 “우리 경제를 보다 탄력적으로 구축하고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지역사회의 계획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