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닉 페로테트(Dominic Perrottet) NSW 주 총리가 젊은 시절 나치 복장으로 생일 파티를 했다는 것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자유당 지도부가 주 총리를 옹호하면서 이를 지속적으로 거론하는 일부 인사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했다. 사진은 미디어 론치에서 주 총리를 지지하는 매트 킨(Matt Kean) 재무장관.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매트 킨 재무장관, 주 총리 옹호... 문제 제기하는 당내 일부 인사들에 ‘일침’
도미닉 페로테트(Dominic Perrottet) 주 총리가 21번째 생일 파티에서 나치 의상(Nazi costume)을 입었다는 것이 폭로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매트 킨(Matt Kean) 재무장관이 주 총리를 적극 옹호했다.
이달 둘째 주, 페로테트 주 총리는 이런 사실이 폭로된 후 기자회견에서 이를 인정하고 사과를 전했지만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16일(월), NSW 토지세 제도 시행을 알리는 페로테트 주 총리와 킨 재무장관의 미디어 론치에서 집권 여당은 이 사건에 대해 다시금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킨 장관은 이달 둘째 주 데이빗 엘리엇(David Elliott) 교통부 장관이 처음으로 나치 의상 문제를 제기했지만 누가 나치 유니폼에 대해 알고 있는지, 또 페로테트 주 총리의 명성을 훼손시키려 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또 킨 장관은 ‘집권당(자유-국민 연립) 내에서 현 주 총리에 반대 음모를 꾸미는 이들이 있는가’를 묻는 미디어의 질문에 “분명하지 않다”면서 “하지만 이 끔찍한 겁쟁이들은 수면 위로 얼굴을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로테트 주 총리의 나치 의상 논란이 제기됐지만 실제로 21번째 생일에 그가 나치 유니폼을 입고 나타난 사진이 존재하는지는 불분명하다.
킨 재무장관은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 오는 3월 주 선거를 앞두고 공동전선을 당내 일부 인사들을 비난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장관은 “내가 원하는 바는, 총리의 행위를 비난하려거든 누구든 당당하게 이름을 밝혀야 하며, 키보드 뒤에 숨지 말고 앞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름을 드러내지 않은 채 문제만을 제기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나치 복장을 했다는 이유로 페로테트 주 총리로 하여금 경찰 조사를 받도록 하려는 ‘Shooters and Fishers 당’ 로버트 보르삭(Robert Borsak) 대표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보르삭 대표는 연립 여당이 주 선거에 출마할 각 지역구 후보 지명 심사 과정에서 나치 의상 사건을 폭로했는지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며 이를 의회 공공책임위원회에 회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10일(화) 이 문제가 폭로된 이틀 뒤 페로테트 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당시 이 유니폼을 빌려 입었음을 인정하면서 “21살 때 저지른 실수가 지역사회에 미칠 상처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맨 처음 페로테트 주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나치 의상 문제를 거론한 엘리엇 장관은 현 주 정부가 펍(pub)과 클럽의 포키머신 도박 및 돈 세탁 방지를 위해 현금 없는 게임 카드 도입 추진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드니에는 약 2천여 명의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