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NSW 주 선거를 승리로 이끈 노동당 크리스 민스(Chris Minns) 대표가 지난 3월 28일(화) 주 총독을 방문, 선서를 하고 제47대 NSW 주 총리에 취임했다. 사진은 주 정부 청사에서 선서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남긴 민스 주 총리와 장관들. 왼쪽부터 Michael Daley, Prue Car, John Graham, Daniel Mookhey, Chris Minns, Ryan Park, Penny Sharpe, Jo Haylen 장관. 사진 : Facebook / Prue Car MP
28일 현재 7명의 정부 부처 장관 인선... 이번 주 내각 임명 마무리, 다음 주 선서 예정
NSW 주 선거에서 승리가 확정된 노동당의 크리스 민스(Chris Minns) 대표가 주 총리에 취임했다. 지난 3월 28일(화) 오전, 주 총독을 방문한 민스 대표는 마가렛 비즐리 주 총독(Governor Margaret Joan Beazley) 앞에서 “신의 가호 아래 충성과 주 총리로써의 직무에 충실하겠다”고 선서했다. 또한 프루 카(Prue Car) 부 주 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현재까지 인선이 마무리된 7명의 정부 내각 장관도 각각 선서를 하고 내각 업무를 시작했다.
NSW 노동당이 정부 청사에서 마지막으로 취임 선서를 한 것은 지난 2007년으로, 당시 마리 바시르(Dame Marie Bashir) 주 총독이 주재하고 제40대 주 총리가 된 모리스 이엠마(Morris Iemma)가 선서문에 서명했었다.
이날 선서 후 비즐리 주 총독은 “모든 정치인은 뛰어난 일꾼으로, 우리 커뮤니티는 이를 인정해야 하며, 이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새로 구성된 주 정부에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정 경사스러운 자리”라고 말한 주 총독은 신임 장관들에게 “NSW 주 헌법, 특히 원주민을 인정하는 제2조와 ‘평화, 복지, 좋은 정부’를 위해 법률을 제정할 수 있는 제5조를 다시금 숙지해 달라”고 정중히 요청하면서 “이것이 바로 여러분(NSW 주 노동당)이 약속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스 대표의 주 총리 취임은 개표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치러진 것이다. 이날 현재 노동당은 46석을 확보, 다수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최소 의석에는 한 개가 부족한 상황이다.
선서가 끝난 후 민스 주 총리는 청사 밖에서 대기하던 기자들에게 “개표가 아직도 진행 중”임을 인정하면서 “새 정부 내각의 어깨에 막중한 임무가 있음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현 시점에서 다음 의회의 최종 구성을 알지 못하지만 우리 팀(새 정부 내각)은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그 책임감을 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프루 카 부주총리는 “유권자들이 새 정부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으며, 그들은 우리가 곧바로 일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민스 정부의 전체 내각 인선은 이번 주 안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며 다음 주 초(4월 첫 주) 선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임명된 내각 장관은 다음과 같다.
▲ Prue Car / 교육부 장관, Deputy Premier
크리스 민스 주 총리와 같은 해인 2015년, 런던더리 선거구(Electoral district of Londonderry) 의원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의회 입성 전 카 장관은 ‘호주 다발성 경화증 학회’(Multiple Sclerosis Australia)의 전국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로 일했으며 봅 카(Bob Carr) 전 NSW 주 총리 자문 역을 맡았었다.
주 총리 취임 선서 후 마가렛 비즐리 주 총독(Governor Margaret Beazley. 왼쪽)과 악수를 나누는 크리스 민스(Chris Minns. 오른쪽) 주 총리. 사진 : Facebook / Chris Minns
▲ John Graham / 주 특별장관, 야간경제 장관
어린 시절 알버리(Albury)의 정부주택에서 자란 그레이엄 장관은 고등교육 부문에서 일했으며 의회 입성 전에는 네이선 리스(Nathan Rees) 전 주 총리 부보좌관을 맡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자유-국민 연립의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정부가 추진한 Lockout Laws를 강한 목소리로 비판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 Daniel Mookhey / 재무부 장관
인도 북부, 펀자브(Punjab)에서 이주한 이민 2세로, 시드니 서부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의회 입성 전에는 운송노조(Transport Workers Union)에서 변호사로 일했다. 노동당 동료들로부터 이전 정부(자유-국민 연립)에서 부 주 총리를 맡은 바 있던 전 NSW 국민당(National Party) 대표 존 바릴라로(John Barilaro)의 무역 직책 스캔들을 폭로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Jo Haylen / 교통부 장관
하이스쿨(Willoughby Girls High School)에 재학 중이던 15세 당시, 헤일런은 극우 정치인 폴린 핸슨(Pauline Hanson)이 정계 진출에 성공해 의회에서 처녀 연설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이에 대응해 시드니 도심(CBD)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조직했던 당친 소녀였다. 2015년 주 선거 당시 섬머힐(Summer Hill) 선거구에서 당선됐으며, 의회에 들어오기 이전에는 줄리아 길라드(Julia Gillard) 전 연방 총리, 현 앤서니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연방 총리(당시 의원) 보좌관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 Penny Sharpe / 환경부 장관
2005년부터 의원으로 활동한 샤프 장관은 야당 내각(Shadow Ministry)에서 교통, 가족 및 지역사회서비스부를 담당해 왔다.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그녀는 gay woman으로 NSW 의회에 진출한 최초의 여성이다.
▲ Ryan Park / 보건부 장관
시드니 남부 일라와라(Illawarra)에서 체육교사(Physical Exercise teacher)로 일했으며 이후 NSW 교육부 커리큘럼 고문으로 경력을 쌓았다. 전 데이빗 캠벨(David Campbell) 교통부 장관 보좌관이자 NSW 교통부 부국장으로 재임하기도 했으며 의회 입성 후에는 야당 내각 재무부를 맡았었다.
▲ Michael Daley / 법무부 장관
2005년부터 시드니 동부 마로브라(Maroubra) 선거구 의원으로 활동해 온 데일리 장관은 현 NSW 주 노동당에서 가장 많은 분야의 경험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다. 지난 2019년 주 선거에서 연립에 패하기 전까지 노동당 대표직을 맡은 바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