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민스(Chris Minns) 주 총리가 올해 Term 4부터 주 전역의 공립 하이스쿨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주 선거 캠페인에서 노동당이 내놓은 정책 중 하나이다.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민스 주 정부의 ‘학업 집중력 저하 방지’ 차원... “학업성취 향상 증거 있다”
올 하반기, Term 4부터 NSW 주 전역의 공립 하이스쿨에서 교실, 쉬는 시간 및 점심시간 동안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된다.
이 같은 계획은 지난 3월 25일, 주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NSW 노동당이 제시했던 교육 부문 정책 방안 중 하나로, 주 교육부는 “하이스쿨 학생들의 주의력 부족을 줄이기 위해 계획했던 선거공약을 이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반적으로 교내에 있는 동안 학생은 휴대전화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NSW 주의 공립 초등학교에서는 이미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 상태이다. 올해 NSW 주 Term 4는 10월 9일 시작된다.
크리스 민스 주 총리는 야당 대표 시절부터 “학생들이 수업 도중에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소셜미디어 접속에 대해 학부모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집권시 이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스 주 총리는 정부 차원에서 학생들로 하여금 휴대전화를 학교로 가져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명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휴대전화를 넣은 잠금장치의 보관함이나 사물함에 넣어두고 방과 후에 이를 다시 찾아가는 것은 각 학교의 선택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 총리는 “저렴한 비용 또는 무료 옵션으로 이 조치를 이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책가방에 전화기를 넣어두고 수업시간에 이를 꺼내지 못하도록 하는 것만큼 간단한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NSW 주 공립 하이스쿨에서의 휴대전화 사용 금지 계획을 빍히는 프루 카(Prue Car) 주 교육부 장관과 민스(Chris Minns.왼쪽) 주 총리. 사진 : Facebook / Prue Car MP
주 총리는 “일부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몰래 전화기를 사용하거나 전화기 대신 랩톱 컴퓨터(또는 태블릿)를 사용함으로써 ‘휴대전화 사용 금지’라는 규정을 피하려 할 것이라는 점도 짐작하고 있다”며 “분명한 것은 호주의 다른 주(State)는 물론 영국에서도 휴대전화 금지 조치가 학습 성과를 향상시켰다는 분명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현재 남부호주(South Australia), 서부호주(Western Australia), 빅토리아(Victoria) 주 및 노던 테로토리(Northern TerritoryP에서는 공립 하이스쿨 내에서의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NSW 주에서도 다수의 하이스쿨에서 학교장 재량으로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일부 학교는 잠금장치가 있는 보관 주머니를 구입해 등교시 이곳에 보관하도록 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