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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시즌을 앞두고 호주 전역에서 COVID-19 감염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 2월 NSW 주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Omicron) 하위 변이 ‘XBB.1.16’ 감염자가 늘고 있어 당국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사진은 ‘아르크투루스’(Arcturus)로 불리는 XBB.1.16 이미지. 사진 : Kirby Institute

 

‘아르크투루스’(Arcturus)로 불려... 세계보건기구, 4월 초 ‘관심 변종’ 지정

 

코로나바이러스 팩데믹은 아직 진행 중이다. 이미 모든 제한조치가 해제되면서 3년 전 시작된 전염병 대유행을 잊고 있지만 지금도 ‘오미크론’(Omicron) 변종들이 새로 생겨나거나 기존 변이 바이러스가 감염자를 발생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에서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 당국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XBB.1.16’이라는 이 변이는 올해 2월 NSW 주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이의 감염자도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물론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현재 전파되는 다른 변종에 비해 ‘낮은 위험’(low risk)으로 평가했지만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경계해야 할 일임에는 분명하다. 특히 인도에서 시작되어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WHO는 지난 달 초 ‘관심 변종’(variant of interest)으로 지정했으며, “빠른 속도의 전염을 지켜보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하위변종인 ‘XBB.1.16’는 ‘아르크투루스’(Arcturus)로 불리며 올해 1월 호주에서 발견된 ‘XBB.1.5’ 변이와 관련이 있다. 이 모두 COVID-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SARS-CoV-2’의 ‘오미크론 변종’ 돌연변이이다.

NSW대학교 의료연구소 ‘Kirby Institute’의 전염병 학자 스튜어트 터빌(Stuart Turville) 부교수에 따르면 이미 호주인들이 경험했던 다른 변이와 유사하다. 그는 최근 호주 인구를 대표하는 여러 다른 백신접종 코호트(cohort. 통계적으로 동일한 특색이나 행동 양식을 공유하는 집단)에서 새로운 변이를 연구했다. 그가 알고자 한 것은 이 변이(XBB.1.16)와 다른 변이 바이러스의 차이였다. 그 결과 XBB.1.16의 경우 현재 전파되고 있는 다른 일반적인 하위변이와 유사하며 ‘equal evasiveness’를 가진 항체를 피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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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XBB.1.16 변이의 위험성을 낮게 평가했으나 지난달 ‘관심 변종’(variant of interest)으로 지정했으며, “이 변이의 빠른 전파 속도를 지켜보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 : Kirby Institute

   

현재 인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이 변이 바이러스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터빌 부교수는 과거 호주가 보였던 독특한 ‘면역 과정’을 언급하면서 “하지만 호주에서도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 확산 속도, 위험성 여부= NSW 보건 당국의 감시 보고서 샘플은 오미크론의 모든 우세 변이 중 약 4분의 1이 XBB.1.16임을 보여준다. 터빌 교수에 따르면 이는 지난 4월 15일로 끝나는 주(week)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하지만 PCR 검사가 크게 줄어든 현재, 새로운 변이에 대한 데이터 또한 부족한 상황이다.

전염병 연구소인 ‘Burnet Institute’의 선임연구원 마이클 툴(Michael Toole) 교수는 이 변이 바이러스가 더 심각하다는 증거는 없지만 보다 빠르게 전파된다는 일본 측 연구를 언급하면서 “모든 오미크론 변이는 이전 변이 바이러스보다 더 쉽게 전파됐다”고 말했다.

 

▲ 백신의 보호력= 현재 호주인의 약 70%가 필수 접종인 2회의 백신을 투여 받았으며 이외 추가접종을 받은 상황이다. 툴 교수는 “이 정도(2회 접종 70% 비율)는 충분하지 않으며 인구의 90~95%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2회 접종을 마친 이후 부스터를 받지 않았거나 감염된 적이 없는 이들은 시간 경과로 인해 지금은 사실상 면역력이 없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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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연구소인 ‘Burnet Institute’ 선임연구원 마이클 툴(Michael Toole. 사진) 교수는 이 새로운 하위변이가 다른 변이에 비해 더 위험하다는 증거는 없지만 모든 성인이 추가 백신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하게 권고했다. 사진 : Burnet Institute

   

▲ 현재 감염 상황= 겨울시즌이 다가오면서 급격한 전염 징후는 없지만 매주 점진적으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NSW 주의 경우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인다.

지난 3월 17일, 호주에서는 2만2,000건 이상의 감염사례가 보고됐으나 지난 달 셋째 주에는 2만9,000명 이상이 새로운 감염자로 집계됐다. NSW 주의 경우 지난 4월 22일로 끝나는 주에 1만2,393건의 COVID-19 감염이 기록됐다. 이는 그 이전 주의 9,643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감염자 수이다.

병원 입원 사례 또한 늘었다. 전국적으로, 3월의 경우 17일로 끝나는 주에 약 1,345명이 입원했으나 지난 달 셋째 주에는 2,008명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추가접종 일정은= 마지막으로 COVID-19 백신을 투여받은 이후 또는 감염으로 확진된 이후 최소 6개월이 지난 경우에는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기에 추가접종이 필요하다. 이는 모든 성인에게 권장되는 기본적인 것이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 등 일부 고위험 그룹에게는 강력하게 권고된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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